인삼공사 첫 승 거둔 고희진 감독 "女배구 조금씩 알아가는 중"

  • 등록 2022-08-16 오후 9:11:02

    수정 2022-08-16 오후 9:11:02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 사진=KOVO
[순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이 여자프로배구 지휘봉을 잡고 첫 승을 일궈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16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지난 14일 현대건설전에서 0-3으로 패했던 고희진 감독도 2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냈다.

사실 고희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담이 컸다. 인삼공사는 주전멤버 전원이 대표팀 차줄 또는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 백업 멤버들로만 KOVO컵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아무리 상대가 막내 구단이자 최약체로 분류되는 페퍼저축은행이라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진 경기였다”며 “다들 인삼공사가 이길 것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다행히 선수들 서브가 잘 들어갔고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면서 “뭐라 할 것 없이 자기 역할을 해줘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고 안도 한숨을 쉬었다.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 삼성화재를 지도했던 고희진 감독은 이번 시즌 여자부 지휘봉을 잡은 뒤 스타일을 많이 바꿨다. 삼성화재 시절에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투지를 강조했다면 인삼공사에선 최대한 차분하려고 노력한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과 자기 역할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눈다. 선수들에게 목표를 주려고 한다”며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는 노력만 가지고는 안된다.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겨울 시즌에 성과를 보여줘 그동안 했던 노력들이 빛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중 이숙자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선수 시절 최고 세터로 이름을 날렸고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했던 그의 말에 자주 귀를 기울인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는 이숙자 코치를 잘 활용해야 한다. 기 코치는 뛰어난 세터이자 해설위원으로서 경기 전체를 보는 눈이 뛰어난 지도자”며 “감독 때문에 눈치를 봐서 얘기를 못하게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희진 감독은 “이제 조금씩 여자배구 팀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며 “내 스타일도 바꾸고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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