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맞상대' 범가너, 기록으로 본 약점은?

  • 등록 2013-04-02 오후 7:42:57

    수정 2013-04-02 오후 7:42:5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에게 KO 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는 대반격이 예상되는데 공교롭게도 류현진(26·LA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이어서 더욱 주목이 된다.

미국 지상파인 CBS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커쇼에게 당한 자이언츠가 “다저스에 강한 매디슨 범가너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할 것”이라며 양팀간 2차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범가너(23·미국)는 지난 시즌 ‘16승11패 평균자책점 3.37’ 등으로 자이언츠의 우승에 기여한 좌완 선발투수다. 커쇼에게 패한 개막전 선발 매트 케인과 팀내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포스트시즌(PS)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팀의 2-0 완봉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7이닝 무실점 8탈삼진’ 호투가 있었음에도 ‘1승2패 6.00’ 등으로 난조였다.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매디슨 범가너가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어진 올 시범경기에서는 빼어난 피칭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6경기 등판해서 ‘2승무패 2.29’ 등을 기록했다. 투구내용도 좋아 19.2이닝 동안 탈삼진을 18개(볼넷 7개)를 솎아냈다.

PS 부진을 끊었던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 이후 컨디션이 상승세인 건 분명한 듯 보인다.

다저스 상대 통산 성적도 ‘7경기 5승2패 3.05’로 수준급이다. 특히 다저스의 핵심 좌타자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안드레 이디어는 13타수1안타, 애드리언 곤살레스 역시 11타수2안타로 묶였다.

좌완투수로서 특이한 쓰리쿼터 형인데다 패스트볼이 평균 91-92마일대로 제법 빨라 좌타자들로서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단 약점은 있다. 바로 4월 성적이다. 그는 개인통산 ‘4월 평균자책점이 4.07’로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높다.

‘슬로우 스타터’의 경향이 있는 셈이다. 한 가지 재미난 일화도 있다. 큰 기대를 받았던 지난 2010시즌 범가너는 시범경기에서 형편없이 떨어진 구위로 난타를 당하다 마이너리그 행을 통보받은 적이 있었다.

트리플A 첫 2경기에서도 ‘7이닝 동안 21피안타 11실점’을 저질러 자이언츠 팬들을 경악케 했다. 20살 영건은 90마일 중반대의 빠른공을 던졌는데 이게 90마일을 찍기도 버거울 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했다.

브라이언 세이비언 자이언츠 단장은 당시 지역신문 ‘산호세 머큐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범가너는 결혼을 했고 준비가 되지 않은 몸으로 캠프에 나타났다. 개인사겠지만 알릴 건 알려야겠다. 다른데 마음이 뺏겨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프로답지 못하다”며 그의 정신 상태를 강하게 질타했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범가너는 그해 6월말 메이저리그로 복귀, 현재까지 리그 최고의 좌완 영건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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