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단은 주전이 아니면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이디어를 처분하기 위해 급기야 잔여연봉 5600만달러(약 616억원) 중 절반인 2800만달러(약 308억원)까지 상대팀에 보전해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지상파 ‘CBS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이 5일(한국시간) 밝혔다.
헤이먼은 전날 비싼 몸값 대비 효용성이 크게 떨어져 트레이드가 어려운 4·5위 선수로 각각 칼 크로포드(33·다저스)와 이디어를 꼽았다.
이날에는 한발 더 나아가 다저스가 이디어 처분을 위해서라면 그의 남은 연봉총액 5600만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 책임질 용의를 가지고 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고 협상에 관계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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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2012년 다저스와 5년 8500만달러(935억원)짜리 연장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기량이 급격히 저하되며 나이까지 든 지금은 가치가 폭락한 상태로 연평균 1700만달러(187억원)를 받는 백업 외야수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좌투수 상대 약점이다. 커리어 내내 좌투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2012시즌을 기점으로 점점 더 성적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전시간이 들쑥날쑥했던 2014년부터는 강했던 우투수들 상대 기록마저 하향세로 꺾였다.
재정적인 출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다저스는 협상과정에서 잔여연봉의 최대 절반까지 부담할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그런데도 이디어를 데려가겠다는 구단이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다저스는 2015시즌 주전 외야 라인업을 ‘좌익수 크로포드-중견수 작 피더슨(22·다저스)-우익수 야시엘 푸이그(24·다저스)’로 정했다. 백업 외야수로 ‘크리스 하이지(30·다저스), 스캇 밴 슬라이크(28·다저스)’ 및 계약서상 올해 무조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들어야 하는 ‘쿠바용병’ 알렉산데르 게레로(28·다저스) 등이 포진해 이디어는 사실상 전력 외 선수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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