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3호 홈런 망친 개릿 콜의 난조, '초상집'된 속사정

  • 등록 2015-09-02 오후 3:50:19

    수정 2015-09-02 오후 3:54:4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킹캉’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13호 홈런 등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터뜨렸지만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3연전 1차전에 선발 유격수 겸 5번타자로 나와 ‘4타수2안타 1타점 2득점 1삼진’ 등을 기록했다.

지구 원정 맞대결 ‘7승19패’ 초상집

강정호의 활약에도 1992년 이후 23년만의 지구우승에 사활을 건 소속팀 파이어리츠가 약체 브루어스에 또 4-7로 덜미를 잡혀 경기 뒤 클럽하우스는 초상집 분위기나 다름없었다.

개릿 콜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유력지 ‘트리뷴-리뷰’의 파이어리츠 담당기자 트래비스 소칙이 “경기 초반 개릿 콜(25·파이어리츠)의 난조로 인해 9회 터진 강정호의 홈런은 너무 늦고 너무 작은 감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할 만큼 홈런을 치고도 침울함을 숨기지 못한 하루였다.

전날 닐 헌팅튼(46·파이어리츠) 단장이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지구우승이고 월드시리즈(WS)까지 갈 길이 멀다”고 9월 당찬 출사표를 던지기 무섭게 또 지구 맞대결에서 패해 대미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적선은 시즌 마지막 32경기 중 25경기를 같은 지구 팀들과 대결해야 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다.

이날 패배로 파이어리츠(79승51패)의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맞대결 시즌 성적은 21승30패가 됐고 특히 원정 지구 성적이 7승19패로 최악이다. 최약체로 분류되는 브루어스에는 후반기 들어 원정 4경기를 모두 패하는 등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

개릿 콜이 부진하면 안 되는 속사정

이날만큼은 에이스 콜이 반드시 잡아줘야 했던 경기였지만 그는 8월1일 이후 평균자책점(ERA)이 3.91로 썩 좋지 않다. 구위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최고구속이 간간이 98마일(약 158km)을 찍었지만 전반기 맹위를 떨치던 때와 달라진 결정적 차이는 경기운영으로 요약되는 커맨드의 부재에 있었다.

그 결과 콜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다인 5실점(4이닝 8피안타)이나 내주며 자멸했다.

이렇게 되자 소칙은 “이날로 6게임차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잡고 NL 와일드카드(WC) 단판승부를 피하고자 한다면 더 나은 경기력과 함께 중요한 매치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에이스급 어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막강 카디널스(86승46패)는 계속 도망가고 그에 버금가는 강적 시카고 컵스(75승56패)는 계속 뒤쫓아 온다.

WC 단판승부로 가더라도 콜이 부진하면 답이 없다. 상대는 십중팔구 컵스거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일 텐데 컵스가 17승에 ERA가 2.11인 제이크 애리에터(29·컵스)를 내세우거나 혹은 자이언츠가 올라와 ‘가을 사나이’ 매디슨 범가너(26·자이언츠)를 투입할 게 뻔해서다.

카디널스를 쫓자니 힘에 부치고 WC를 대비하자니 에이스의 역량이 못 미덥다. 비록 한 경기 패배라 해도 해적선의 시름이 깊어지는 속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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