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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중국 축구대표팀이 다음 1일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기 위해 29일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여기에 스폰서들도 약 3000만 위안(약 50억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 대가로만 무려 150억원이 걸린 셈이다.
아울러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한국전에 대비해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모두 연기하고 대표 선수들을 22일 조기 소집했다. 선양에서 일찌감치 합동훈련을 하고, 고지대인 쿤밍에서 체력훈련까지 했다. 이번 한국 원정과 월드컵 최종예선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있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선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그나마도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자동 출전권을 얻으면서 반사 이익을 본 것이다. 최근에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조차 제대로 오르지 못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자력 진출’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원정 5경기에 모두 전세기를 지원한다. 매 경기에 300만 위안(약 5억원)의 승리수당을 걸었다. 승리수당에 본선 진출 보너스까지 합치면 선수들에게 걸린 포상금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이번 한국 원정에는 최소 1만5000명 이상의 중국 축구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메울 것으로 보여 대한축구협회를 긴장케 하고 있다. 막대한 물량 공세를 앞세운 중국 축구가 이번 월드컵 최정예선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