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조카 “삼촌 돈 하나도 안 받아, 우리집 부자”

  • 등록 2021-03-31 오후 7:35:44

    수정 2021-03-31 오후 7:35:4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친형 부부에게 횡령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방송인 박수홍의 조카가 “삼촌 돈 하나도 안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박수홍 조카 인스타그램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운영 중인 이진호는 31일 큰형의 조카와 제보자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제보자는 박수홍의 팬이었던 것 같다. 제보자가 박수홍 폭로 글이 유튜브에 올라온 이후 조카분의 인스타그램을 찾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시도했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카톡에 따르면 제보자가 “너네 집안 다 삼촌(박수홍)이 먹여살리는 줄 알았다”라고 하자 조카는 “절대 아님. 한푼도 안 받아”라고 반박했다.

또한 조카는 ‘유학 과외’를 가겠다고 말했다. 제보자가 ‘유학 과외’가 뭐냐고 묻자 조카는 “유학입시전문 과외다”라고 설명했다.

제보자가 “유학 가게? 돈 수억 들텐데 역시 금수저였네. 삼촌(박수홍)이 다 땡겨주냐”라고 묻자 조카는 “삼촌 돈 하나도 안 받음”이라고 정색했다.

제보자가 박수형 큰형 부부의 직업을 묻자 조카는 “사업이라고 할게”라고 답했다.

조카는 자신의 집이 부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집 돈 많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사기친 거 없고. 훔친 것도 없다. 세금만 뜯길게”라고 했다.

박수홍 조카와 제보자가 나눈 카카오톡
제보자는 박수홍의 조카가 인스타그램에 5성급 호캉스와 명품 사진을 올렸다고 폭로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서 박수홍의 여조카는 지인과 서울 고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있었다.

박수홍 친형 논란이 불거진 후 과거 박수홍이 조카를 언급했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박수홍은 “조카가 삼촌 재산은 내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2019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진행자 김구라가 “박수홍 재산 규모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라고 묻자 박수홍 절친 손헌수가 “얼마 전에 술 먹다가 (박수홍이) ‘헌수야! 내 재산 조카들 거야!’라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김구라의 “조카가 손헌수를 경쟁자로 보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굉장히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헌수는 “저도 박수홍 선배의 조카들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박수홍 조카와 제보자가 나눈 카카오톡
손헌수는 박수홍 친형 횡령 사건이 알려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아직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면 그거를 잘 제테크해서 노후 걱정 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계셨고 저 또한 그걸 믿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앞에서 형은 경차를 타고 다니고 다 수홍이꺼라고 얘기하고 다니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심성이 그토록 착한 선배님이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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