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자책골' 한국, 우즈베크 꺾고 WC본선행 눈앞

  • 등록 2013-06-11 오후 9:56:06

    수정 2013-06-11 오후 10:07:34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전반 43분 김영권의 크로스 패스가 우즈베크 수비를 맞고 자책골로 이어지자 동료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난적’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베크)의 벽을 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행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레바논 원정 무승부 충격을 딛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종예선 4승2무1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면서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을 3점 차로 따돌리고 A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의 투지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함부르크)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김신욱의 제공권과 손흥민의 스피드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홈경기인데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예상대로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이었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우즈베크를 압박했다. 최전방의 김신욱이 전방에서 헤딩으로 공을 떨구면 손흥민과 이근호(상주)가 공간을 침투하며 기회를 노렸다.

결정적인 찬스가 이어졌다. 전반 12분 이청용(볼턴)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골키퍼를 앞에 두고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도 이근호가 슈팅을 날렸지만 발에 빗맞아 골과 연결하지 못했다.

불안한 장면도 없지 않았다. 우즈베크는 한국의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빠른 역습으로 전개했다. 특히 과감한 중거리슛은 더욱 위협적이었다. 비가 내려 공이 미끄럽다보니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공을 직접 잡기보다 쳐내는 데 주력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 패스가 우즈베크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김영권의 날카로운 패스가 골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후반전 들어 우즈베크의 반격은 더욱 매서웠다. 공격 빈도와 볼 점유율이 전반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벽은 좀처럼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9분 이근호를 빼고 이동국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내려오고 이동국이 김신욱과 함께 투톱에 나섰다.

이후 밀고 밀리는 공방이 계속됐다. 우즈베크의 집중포화를 무사히 넘긴 한국은 후반 23분 손흥민과 이청용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급해진 우즈베크는 공격 숫자를 늘리고 더욱 과감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1골을 지키기 위한 한국의 수비도 필사적이었다. 결국 한국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실점으로 버텨 귀중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한국의 승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마지막 8차전을 치른다.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한국 이청용이 우즈벡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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