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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은 한국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점), 라오스(0점)를 따돌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토너먼트에 나서게 됐다. 특히 마지막 상대인 라오스가 최약체인 만큼 한국의 조 1위는 거의 틀림없는 상황이다.
이광종 감독은 이날 김신욱(울산 현대)과 김승대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좌우 측면 날개에는 윤일록(FC서울)과 김영욱(전남 드래곤즈)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는 박주호(마인츠)와 이재성(전북 현대)이 책임졌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호펜하임)-장현수(광저우 푸리)-김민혁(사간 도스)-임창우(대전 시티즌)이 나란히 섰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이광종호의 특급 골잡이로 주목받는 김승대의 발끝에서 나왔다.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과감하게 찬 중거리슛이 수비수를 맞고 바운드 된 뒤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일방적인 볼 점유율을 펼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도했다. 반면 계속 수세에 몰리던 사우디아라비아는 거친 반칙으로 맞섰다. 김신욱, 윤일록 등 주전 공격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전반전에 교체됐다.
후반전 들어서도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29분에는 김영욱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1골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신욱의 부상에 대해 “오른쪽 종아리 바깥쪽에 타박상을 입었다”며 “일단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일록에 대해선 “오른쪽 무릎 안쪽 인대를 다쳤다”며 “경기 후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이라며 걱정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