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관계자 "강정호 관심, 시장 조사행위 차원 가깝다"

  • 등록 2014-12-09 오후 2:51:05

    수정 2014-12-16 오후 2:27:3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빌리 빈(52·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스승’ 샌디 앨더슨(66) 뉴욕 메츠 단장이 팀내 유격수 보강 문제의 해법을 국제시장에서 찾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그 유력후보로 한국의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와 일본의 도리타니 다카시(33·한신 타이거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일간지 ‘뉴스데이’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막을 올린 ‘제113회 윈터미팅’ 취재기사를 통해 “앨더슨이 국제선수 시장의 잠재적인 유격수로 남아있는 강정호와 도리타니 쪽으로 급선회할 수 있음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여러 가지 옵션 중 하나일 뿐 다음 주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강정호 포스팅(입찰)에 메츠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츠는 방망이가 다소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두 유망주인 윌메르 플로레스(23·메츠)와 루벤 테하다(25·메츠)를 한 번 더 믿고 가보겠다는 의지를 최우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앨더슨은 “현 시점에서 내년시즌 우리의 개막전 유격수는 플로레스일 것 같다”고 밝혔고 테리 콜린스(65·메츠) 감독은 이날 ‘뉴스데이’와 인터뷰에서 “글쎄 당장은 플로레스가 주전이라고 못 박고 싶지 않다”며 “테하다 역시 경쟁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신뢰를 표했다.

그렇다고 메츠가 유격수 보강 계획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브래드 밀러(25·매리너스)나 크리스 테일러(24·매리너스)를 노리고 있는데 시애틀 측이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는 부상에서 돌아올 텍사스 레인저스의 특급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21·레인저스)를 내심 노려보고 있기도 하다.

앨더슨은 또 다른 대안으로 국제선수 시장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이 대목에서 강정호와 도리타니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확률 상으로는 강정호의 메츠 행이 그다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메츠의 한 관계자는 “둘에 대한 구단의 관심은 철저한 시장 조사행위의 측면에 보다 가깝다”고 알렸다.

분위기를 반영하듯 앨더슨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강정호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범위를 벗어날 것으로 본다. 아마도 우리는 아직 강정호나 도니타니에게 큰돈을 투자할 준비가 안 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츠뿐 아니라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도 강정호를 지켜보는 구단이 ‘메츠,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나타났다는 ‘CBS 스포츠’의 보도 직후 지역 유력지 ‘샌프란스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오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빈은 “애슬레틱스는 강정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이 아니다”면서 “거래를 한다면 젊은 유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밥 멜빈(53·애슬레틱스) 감독도 “내부 옵션을 좋게 보고 있고 특히 앤디 패리노(29·애슬레틱스)를 주목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서 오프시즌 시작과 동시에 강정호를 데려갈 유력 구단으로 물망에 꾸준히 오르내렸던 뉴욕 양키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젊은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어스(24·양키스)를 데려와 사실상 강정호 영입전에서 손을 뗀 거나 다름없다.

강정호를 둘러싼 이 같은 구단들의 태도는 보다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연막작전’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전체적인 분위기상 강정호의 이른바 ‘포스팅 지연 전략’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지 상황이 마냥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는 것만은 아닌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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