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멀스 "당신들은 추신수를 믿을 필요가 있다" 경의

  • 등록 2015-08-18 오후 3:06:08

    수정 2015-08-19 오후 1:50:0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빨랫줄 송구를 직접 경험한 콜 해멀스(32·레인저스)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튼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3연전 1차전에 선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나와 ‘3타수1안타 2득점 1볼넷 1몸맞는공(HBP)’ 등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을 뿐 아니라 이날은 또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선발투수 해멀스의 투구수가 꼭 100개로 치달은 7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멋진 홈 송구로 손수 마무리했다. 매리너스가 1점을 만회해 3-3 동점을 만든 7회초 1사1,3루에서 카일 시거(28·매리너스)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성 뜬공이 나왔고 이때 3루주자 로건 모리슨(28·매리너스)이 결승점을 위해 당연히 홈을 파고 들었다.

추신수가 힘찬 걸음으로 득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1타점 희생플라이가 유력해 보였던 타구는 그러나 공을 잡은 추신수의 빨랫줄 같이 정확하게 꽂힌 홈 송구에 걸려들었다. 자로 잰 듯 포수에게 거의 직선으로 날아온 송구에 최선을 다해 뛴 모리슨이 맥없이 홈에서 아웃 당했다.

이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추신수의 그림 같은 보살에 힘입은 레인저스는 9회말 추신수의 HBP에 이은 만루찬스 때 아드리안 벨트레(36·레인저스)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연출되며 4-3의 짜릿한 신승을 합작할 수 있었다.

경기 뒤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이 “추신수의 송구가 경기를 구했다”고 평할 만큼 이날 추신수의 어깨는 인상적이었다.

비록 해멀스는 이적 후 첫 승 달성(3경기 1패)에 연거푸 실패했지만 패전의 위기에서 본인과 팀을 구한 추신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타구니 근육통으로 10일 만에 출격했던 해멀스는 “지난 2주간 양질의 피칭을 선보이지 못해 더 열심히 훈련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도 추신수의 결정적인 홈 송구에 대해서는 “당신들이 추신수를 믿을 필요가 있다는 건 명백하다. 그를 비롯한 야수들의 수많은 수비 도움들이 있기에 우리가 이겨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50·레인저스) 감독은 추신수 못지않게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간 해멀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니스터는 “이게 바로 베테랑 투수의 모습이었다”며 “어떻게 던져야 할지 아는 녀석이다. 대미지를 최소화하며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나는 그가 정말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 자책하는 에이스의 기를 한껏 세웠다.

3연패 뒤 4연승의 레인저스는 60승57패, 매리너스는 55승64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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