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발 논란 빚은 야구·농구, 후폭풍에 몸살

  • 등록 2018-09-05 오후 5:01:36

    수정 2018-09-05 오후 5:33:40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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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이 중심에 섰던 야구와 농구에 심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우승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대표 선수 발탁부터 투명하지 못한 과정을 거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이 일부 선수의 병역 회피 목적으로 활용되다보니 금메달을 따고도 박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심지어 야구 대표팀이 불 붙인 병역 논란은 스포츠 전반으로 확산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병역혜택 제도의 후퇴 또는 폐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본과 대만의 실업야구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리그까지 3주간 중단한 것이 오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결국, 대회를 마친 뒤 KBO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과 운영에 대해 대대적인 변화를 주기로 했다.

우선 2022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부터는 KBO리그 정규 시즌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K국가대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선발 기준과 규정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따라서 4년 뒤 아시안게임에선 각 프로팀 주축 선수 대신 젊은 신예들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폭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로 정상급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금메달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아들 2명(허웅, 허훈)을 모두 대표팀에 불러들여 ‘혈연 선발’ 논란을 빚었던 허재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자진사퇴했다.

허재 감독이 지난 2016년 6월 대표팀 전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당초 임기는 2019년 2월 말까지였지만 임기를 5개월 이상 남긴 채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허재 감독은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 허웅과 허웅을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특히 허훈의 경우 허재 감독이 “내가 책임지겠다”며 선발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자 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그쳤다. 허웅과 허훈은 코트 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허훈은 대표팀에 중요한 8강, 4강, 3~4위전에 코트를 밟지 못하고 계속 벤치를 자켰다.

결국 대표팀이 돌아온 뒤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은 아시안게임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경기력향상위원들의 사퇴는 두 선수의 대표팀 선발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새로운 대표팀에선 허웅과 허훈을 모두 제외했다.

허재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공항에서 앞으로 있을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 대해 언급하며 감독직 유지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경기력향상위원들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데 이어 두 아들이 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자 허재 감독마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직은 김상식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농구 월드컵 예선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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