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에 오타니 돈 60억 횡령…통역사 배신에 일본 열도도 ‘충격’

  • 등록 2024-03-21 오후 6:51:10

    수정 2024-03-21 오후 6:51:10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가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열도도 충격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간)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의 전속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오타니 측 변호인으로부터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 중인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 매튜 보이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왔고, 오타니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절도의 피해자로 드러났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다저스 구단은 대변인을 통해 미즈하라를 오타니 통역 자리에서 해고했다고 인정했다.

오타니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또한 성명을 내고 “최근 언론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오타니가 절도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일 인지하고 관련 당국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MLB 선수로 생활하는 내내 함께했고, 이번 서울 방문도 함께하면서 평상시처럼 업무를 소화해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미즈하라는 유년기 미국 LA로 이주한 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외국인 선수의 통역을 맡았고, 2013년부터 팀에 합류한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로 진출했고, 미즈하라도 에인절스와 계약하면서 오타니의 전속 통역사가 됐다. 오타니의 단짝같은 존재가 된 미즈하라는 일본 야구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자연스레 오타니의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와 미즈하라의 아내도 사이가 가까웠다. 20일 미즈하라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다나카와 함께 고척돔 관중석에서 오타니의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미즈하라는 전날인 20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개막전이 끝난 뒤 다저스 팀 동료들에게 “모두 내 책임이다. 나는 도박 의존증”이라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즈하라는 19일 ESPN과 90분에 달하는 인터뷰를 가졌고, “작년 오타니에 모든 걸 털어놓고 도박 빚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갚아달라고 부탁했다. 오타니는 (도박 빚 이야기를 들은 뒤) 기뻐하지 않았으며, 이런 문제가 또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오타니가 도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 역시 이 업체가 불법이라는 걸 전혀 몰랐다. 교훈을 얻었다. 나는 수백만 달러를 잃었고 빚을 메우기 위해 도박을 하고 또 했지만 계속 돈을 잃었다.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일본 언론들은 믿었던 동료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됐고 자신의 계좌에서 횡령한 혐의까지 받으면서, 오타니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에게 ‘오른팔’ 같은 존재라며, 오타니도 충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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