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이세돌 9단, 독도 특별 바둑대국 벌인다

  • 등록 2016-05-31 오후 4:56:29

    수정 2016-05-31 오후 4:56:29

이세돌 9단과 김장훈.(사진=공연세상)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가수 김장훈과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바둑 보급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독도에서 특별대국을 벌인다.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장훈과 이세돌 9단이 다음 달 말 독도에서 바둑 특별대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국은 6월 28∼30일 중 날씨에 따라 독도 입도가 가능한 때 열린다.

공연세상에 따르면 김장훈이 기획하고 있는 진행방식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대국의 흥미와 긴장감을 위해 2인1조로 대국을 하는 페어바둑형식 △ 스폰서쉽을 통해 받은 후원금을 우승과 준우승팀에 차등을 두어 지급하여 이기는 팀이 더 많이 기부하게 되는 나눔 형식 △ 본대국과 함께 10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함께 참가하여 대국함으로써 어린이바둑보급을 위한 홍보 등이다.

이에 따라 대국은 2인 1조의 페어 바둑 형식으로 치러진다. 김장훈과 여류기사가 한 팀, 이세돌 9단과 여자 아마기사가 한 팀을 이뤄 대결에 나선다.

이번 대국은 김장훈이 이세돌 9단에 제안해 성사됐다. 김장훈은 “4년 전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이세돌9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었다. 내용은 언젠가 북미 쪽에 바둑보급을 하고자 하는데 김장훈이 미국으로 간다고 의논을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매우 좋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장훈에 따르면 독도에서의 특별대국 제안에 이세돌 9단은 “한국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섬에서 바둑 한판 두는 게 무슨 문제가 있겠냐”라며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기원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에 객원 해설자로도 나서 화제가 됐다. 한국기원 공인 아마추어 6단으로 연예계의 대표적 바둑 애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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