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신종길의 '선발 출장'에 주목하는 이유

  • 등록 2016-07-20 오후 4:32:03

    수정 2016-07-20 오후 4:45:50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어제 경기들을 보면서 역시 야구를 해야 하루가 무언가로 채워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럼 오늘 순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신종길. 사진=KIA 타이거즈
◇첫 경기는 KIA-롯데전 입니다.

KIA는 롯데만 만나면 부쩍 더 힘을 냅니다. 벌써 8승을 거뒀는데요. 남은 경기서 다 패해도 5할 승부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사직 구장에서의 타격 성적도 매우 빼어납니다.
오늘 애플베이스볼이 주목한 선수는 신종길 선수 입니다. 재미있는 기록을 갖고 있더군요. 복귀 후 선발 출장 경기선 펄펄 날았지만 교체 출장한 경기서는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롯데 선발은 좌완인 레일리 선수죠. 김기태 감독은 변화를 많이 꾀하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오늘 과연 신종길 선수를 선발 기용할 것인지가 우선 관심입니다. 또 선발 출장한다면 신종길 선수가 이전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일단 사직구장 타율은 신종길 선수 또한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레일리 선수를 상대로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입니다. 신종길 선수의 ‘선발 출장’ 여부와 그 결과가 더욱 궁금해 집니다.
KIA 선발은 헥터 선수 입니다. 최근 페이스가 무척 좋은데요. 롯데전서도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는 투구가 가능할 듯 합니다.
반면 레일리 선수는 최근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최근 6경기 연속 무승입니다. 올 시즌 KIA 상대로는 첫 등판인데요. KIA전 성적은 나쁜 편이 아닙니다. 부진을 털어내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 번째 경기는 한화-KT전 입니다.

한화엔 로사리오라는 복덩이 선수가 있습니다. 로사리오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며 팀 타선에 무게가 확실히 달라졌는데요. 타점 1위에 등극하며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4월엔 거의 제 몫을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페이스 입니다.
타점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한화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참고로 한화 외국인 타자 최다 타점은 1999년 로마이어 선수의 109타점 이었습니다.
반면 KT는 최근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제도 대패를 했죠. 평균 자책점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 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한화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대 선발이 밴와트 선수이기 때문인데요. 밴와트 선수는 최근 페이스는 안 좋지만 역대 한화전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페이스와 천적 관계 중 어느 쪽 기운이 더 셀지 지켜볼 일 입니다. 참고로 올 시즌 상대 평균 자책점은 높은 편 입니다.
한화 선발은 서캠프 선수 입니다. 한화의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키를 쥐고 있는 선수인데요. 첫 등판에선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타자와 많은 투구수에서 다소 약했던 모습을 극복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다음은 삼성-두산전 입니다.

두산은 선발 투수의 힘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만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 삼성이 그랬는데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2015시즌 삼성 선발과 비교해 보면 두산 선발들이 얼마나 잘 던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 승부에 강했습니다. 올 시즌 부진했을 때도 여름이면 달라질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했던 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결론은 ‘아니다’ 입니다. 타율이 오히러 점차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 선발은 차우찬 선수 입니다. 역시 관건은 제구력이 되겠습니다. 제구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두산전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오늘 승리사 1758일만에 선발승이 됩니다.
두산 선발은 보우덴 선수 입니다. 노히트 노런 이후 2경기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노히트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투구를 보여줄지가 포인트 입니다. 삼성전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LG-넥센전 입니다.

엘넥라시코라는 말이 있죠. 여전히 유효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LG는 넥센전서 6번의 역전승을 거뒀는데요. 역전패가 많지 않은 넥센이지만 LG전서는 뒷심에서 밀리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넥센 불펜은 LG전서 약했습니다. 선발은 잘 버텼지만 불펜에서 무너지며 안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 중 33%가 LG전 입니다.
LG 선발은 우규민 선수 입니다. 지난 경기서 오랜만에 승리를 따냈는데요. 넥센전서 안 좋았던 흐름을 끊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지난 해의 기억을 재생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넥센 선발은 박주현 선수 입니다. 최근 성장통을 겪고 있죠. 하지만 상대가 LG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과연 LG가 ‘박주현 공략법’을 찾아냈을지 궁금합니다.


◇마지막 경기는 SK-NC전 입니다.

NC는 최근 화력이 다소 무뎌진 느낌을 받습니다. ‘나테이박’이 풀가동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박석민 선수의 페이스는 매우 좋지만 이호준 선수가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성범과 테임즈 선수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SK는 어제도 1점차 승부를 했죠. 홈런 군단 답지 않게 유독 1점차 경기가 많습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해 보입니다.
SK 선발은 켈리 선수 인데요. 자신의 투구도 중요하지만 불펜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유독 켈리 선수 등판경기서 SK 불펜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밥이라도 한 번 사야 하는 거 아닐까 싶네용.
NC는 에이스 해커가 출격합니다. 최근 NC 선발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 졌습니다. 에이스 출격=승리 라는 공식을 잘 지키는 투수인 만큼 NC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SK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SK전서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부상 후 등판이라는 무게감과 천적관계라는 두 가지 난제가 해커 선수 앞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올 시즌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기록제공=베이스볼S 이호섭 기록원

이상으로 베이스볼S의 도움으로 짚어 본 20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무더위를 날려 줄 시원한 경기들을 기다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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