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나영석PD “윤균상, 관심가는 막내 후보”(인터뷰③)

  • 등록 2016-07-28 오후 5:30:00

    수정 2016-07-28 오후 5:39:20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나영석 CJ E&M PD가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어디론가 항상 여행을 떠날 것 같은 사람. 방송가엔 나영석PD가 있다. KBS 재직 시절 연출했던 ‘1박2일’을 비롯해,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고창편’,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등 모두 여행을 기반으로 한다.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덧 ‘나PD―여행 예능’이란 공식이 탄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드러나는 스타의 인간미, 그것이 나PD의 강점이다. 포맷은 달라져도 스타의 진면목을 포착하는 따뜻한 시선은 늘 존재했다. 소탈함과 따뜻함, 나PD의 프로그램이 남녀노소 고른 시청자 층의 지지를 얻는 이유였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에도 그는 편안한 차림이었다. 라오스 대표 맥주가 프린팅 된 티셔츠가 예쁘다는 말을 꺼내자 “후배들이 라오스가 사다줬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뙤약볕 아래 촬영을 진행한 덕분에 얼굴은 살짝 그을려 있었다. 그로부터 ‘삼시세끼-고창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②에 이어)―이승기, 안재현, 손호준, 남주혁 등 나PD의 막내 라인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눈여겨보고 있는 스타가 있다.

△SBS 월화미니시리즈 ‘닥터스’의 윤균상씨를 눈여겨보고 있다. 드라마를 즐겨보는 것은 아니고, 균상씨의 전작인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 작가님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우연히 만났는데 균상씨가 예상 외로 ‘내추럴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이 있다고 들었다. 제 시각도 중요하지만, 동료들의 추천을 받은 사람은 믿음이 생긴다. ‘엉뚱하고 매력있어’라는 말의 기저에는 ‘저 사람 괜찮아’라는 뜻이 있다. 매력적이더라도 예의가 없다면 그런 말을 절대 안한다. 기회 되면 만나봐야지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윤균상(사진=이데일리DB)
―여자 연예인은 없나.

△이런 질문을 자주 듣는데, 현실적인 이유가 크다. 같은 공간에 남녀가 같이 있는 게 애매하다. ‘케미’로 흐를 수 있지만 그런 부분만 부각될 수도 있고, 방송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 카메라가 정말 많은데 옷을 갈아입거나 화장을 하기도 애매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런 이유 때문이다. 예외가 이서진과 최지우다. 두 사람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런 그림이 나왔는데, 사실 두 사람은 베테랑들 아닌가. 선수들이라서 ‘정말 사귀냐’라는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 (웃음) 여자 멤버를 배제하는 건 아니고 지켜보는 분도 있지만, 마지막 선택을 할 땐 남자를 택하게 된다. 여자 연예인과 일한 지 오래되어 그런 것 같다. 언젠가 해볼까 생각은 하고 있다.

―새로운 포맷에 대한 질문은 늘 받을 것 같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삼시세끼’, ‘꽃보다’, ‘신서유기’ 등 한 차례 이상 반복된 포맷이다. 시기의 문제다. 이 시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좋은 선택인지, 아직 힘이 남아 있는 콘텐츠를 하는 게 좋은 선택인지 늘 고민한다. 새로운 시도는 늘 생각하지만 꺼내서 보여드릴 시기를 늘 보고 있다. 연말에 새 포맷을 하나 해야지 마음먹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자신의 프로그램 외에 관심 있게 보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나.

△(JTBC)‘아는 형님’. (강)호동이형과 (이)수근씨가 나오지 않나. 재미가 지상 과제인 프로그램이다. 옛날에 하던 방식이 남아 있는데, 요즘엔 그런 프로그램을 보기 어렵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일과 별개로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건강이다. 10년 넘게 자신을 방치했다. 최근 운동을 시작했다. 달리기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습관으로 만들까 생각하고 있다. 해진이형 보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침마다 산을 간다. 그게 자극이 된다. 건강을 떠나서 자신만의 하루를 구성해 나가는 ‘무엇’이지 않나. 저의 하루를 돌이켜 봤더니 대부분 일을 하거나 일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거였다. 저만의 일상이 별로 없더라. 건강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을 찾고 싶어 운동을 하려고 한다.

―휴가철인데 휴가 계획은.

△휴가 가려고 일하는 것 아닌가. 보통 가족과 베트남을 간다. 좋아하는 섬이 있다. 조만간 가지 않을까 싶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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