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축 투수 조기 합류가 의미하는 것은?

  • 등록 2015-01-29 오후 1:42:14

    수정 2015-01-29 오후 1:47:37

재활 투수들 중 가장 먼저 합류한 유창식.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 고치 캠프가 무게감을 더했다.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중이던 주축 투수 3인방이 29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박정진과 송은범, 이태양.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들의 등장인 셈이다.

유창식 배영수에 이어 이들까지 가세하며 투수진은 사실상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이제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한화 투수들의 훈련 성과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즌의 중요한 포인트를 맡아줘야 할 선수들이 예상보다 일찍 팀에 합류했다는 건 그만큼 준비를 빨리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들의 합류를 그저 반기지만은 않았다. 사실 좀 더 오키나와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계획보다 조금 일찍 부르게 됐다. 그만큼 몸이 만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기술적인 훈련을 빨리 시켜야 할 만큼 급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고치에서 훈련중이던 기존 선수들이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패턴의 반복. 특히 첫 홍백전 이후 3인방 합류를 결정했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아직 실전용으로 올라오지 못한 투수들이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28일 홍백전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동걸(2이닝 3실점)과 허유강(2이닝 5실점)은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양훈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김 감독의 눈에는 그리 좋은 투구가 아니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멤버가 합류하며 투수가 30명 가까이 됐다. 이제 반으로 나눠 집중 조련을 할 생각이다. 절반은 니시모토와 권영호 코치가 맡는다. 나머지 반은 내가 직접 만질 것이다.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할 때가 됐다. 그만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훈련 선수들의 합류를 늦추려 했던 건 그만큼 좋은 자극제를 많이 만든다는 계획의 일부분이었다. 기존 선수들을 먼저 끌어올려 일정 수준에 올려 놓으면 자연스럽게 건강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기존 선수들의 집중 조련과 주축 선수들의 기술적 성장을 동시에 꾀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은 “지금 타자들의 성장을 투수들이 못 따라오고 있다. 집중적으로 달라붙어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전체 투수들이 모이게 됐다는 건 이제 승부를 걸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의 이른 승부수가 투수들의 전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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