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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배영수에 이어 이들까지 가세하며 투수진은 사실상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이제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한화 투수들의 훈련 성과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즌의 중요한 포인트를 맡아줘야 할 선수들이 예상보다 일찍 팀에 합류했다는 건 그만큼 준비를 빨리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들의 합류를 그저 반기지만은 않았다. 사실 좀 더 오키나와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계획보다 조금 일찍 부르게 됐다. 그만큼 몸이 만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기술적인 훈련을 빨리 시켜야 할 만큼 급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28일 홍백전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동걸(2이닝 3실점)과 허유강(2이닝 5실점)은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양훈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김 감독의 눈에는 그리 좋은 투구가 아니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멤버가 합류하며 투수가 30명 가까이 됐다. 이제 반으로 나눠 집중 조련을 할 생각이다. 절반은 니시모토와 권영호 코치가 맡는다. 나머지 반은 내가 직접 만질 것이다.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할 때가 됐다. 그만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 타자들의 성장을 투수들이 못 따라오고 있다. 집중적으로 달라붙어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전체 투수들이 모이게 됐다는 건 이제 승부를 걸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의 이른 승부수가 투수들의 전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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