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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은 배트맨이 되고 싶고 나성범은 슈퍼맨을 원한다. 배트맨과 슈퍼맨 모두 지구를 구한 월드 히어로, 슈퍼영웅들. 시즌 개막과 함께 만난 이종욱과 나성범의 손목 보호대(아대) 안쪽엔 배트맨과 슈퍼맨을 상징하는 마크가 각각 새겨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잘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에 마치 부적처럼 붙어있다.
이종욱은 지난해 팬에게 특별 선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영웅의 기가 팍팍 전해지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이다.
선수들은 장비 하나에도 깊은 의미를 담곤 한다. 방망이, 글러브 뿐만이 아니다. 두 선수에겐 이 손목보호대에도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다. 야구장에서만큼은 초능력도 발휘하고 싶은 그들이다. 이들은 팀을 돕는 영웅, 집으로 돌아가선 가족들의 영웅이 되고 싶다.
슈퍼영웅을 꿈꾸는 두 남자는 올해 NC의 선전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NC의 외야를 책임지는 두 선수는 공격에 있어서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전력이다. 그 두 선수가 진짜 슈퍼히어로처럼 날아준다면 NC도 더이상 바랄 게 없을 정도다.
2015시즌, NC 더그아웃엔 ‘슈퍼영웅’을 바라는 두 선수가 있었다. 그들의 올시즌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