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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에도 그는 편안한 차림이었다. 라오스 대표 맥주가 프린팅 된 티셔츠가 예쁘다는 말을 꺼내자 “후배들이 라오스가 사다줬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뙤약볕 아래 촬영을 진행한 덕분에 얼굴은 살짝 그을려 있었다. 그로부터 ‘삼시세끼-고창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①에 이어)―공교롭게도 현 시점에서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 모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이다. 소속사 입김이 있었나.
△전혀. 주혁이가 YG 소속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다. 새로운 사람을 찾을 때 소속사를 따지지 않는다. 소속사 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주혁이가 모델 출신이라는 것만 알았다. 주혁이 이야기가 나올 때쯤 (차)승원이형에게 관련해서 전화가 왔다. “같이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승원이형은 말이 나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소속사의 영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싫다고 하더라. ‘사람이 중요하지 무슨 상관이냐’고 내가 설득하는 입장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승원이형 보다 제가 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나중에 호준이도 YG로 간다는 기사가 났는데,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사정은 그렇지 않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에 이어 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엔 오리다.
△‘오리 없으면 어쩔 뻔 했나’하고 우리끼린 말한다. 연속극처럼 하루하루 흘러가는데 시청자들에게 ‘시골에서 저렇게 사는 게 좋겠다’라는 판타지는 줄 수 있어야 했다. 닭, 염소, 메추리까지 온갖 동물을 길러 봤다. 뭘 더 키워야 하나 싶을 때 이진주PD가 오리를 추천했다. 논농사와 맞물려 괜찮겠다 싶었다. 그게 그렇게 귀엽게 터질 줄 몰랐다. 닭과는 다른 귀여움이 있다. 다만 29일 방송되는 5회를 보고 실망하실까 두렵다. 오리가 훌쩍 자랐다. 사람으로 따지면 대학생쯤 됐다. 예전과 다른 귀여움이다. 우리 눈에는 귀엽지만, ‘역변’이란 말이 나올 것 같다. 어쩌겠나. 우리 식구들이다. 여전히 봉양하고 있다. 지금 서열 1위다. 오리 시중을 드는 데 하루가 간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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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하는 스태프가 있다. 밥 주고, 논 데려가고, 지붕 덮어주는 일을 한다. 오리만 챙기는 게 아니라 집 전체를 돌본다.
―스태프 몇 명 정도가 상주하나.
△주말엔 관광객이 와서 대여섯 명이 있다. 평일엔 더 적은 인원이 상주한다.
―벌써 관광객이 몰리나.
―중심 무대인 ‘세끼하우스’가 알고 보니 시인 진동규의 생가로 알려졌다. 예쁜 집을 어떻게 섭외했나.
△후배들이 찾았다. 이런 집을 찾는 건 우리의 힘만이 아니다. ‘1박2일’ 프로그램 덕분에 전국 지자체 관계자와 인연이 있다. 덕분에 좋은 집을 추천 받았다. 집 주인께 허락을 받으려 했더니 시인 분이더라. 흔쾌히 허락해주셨다.(인터뷰③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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