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한일전 징크스 깼다...16년 만에 한국 투수 승리

  • 등록 2022-05-27 오후 3:38:38

    수정 2022-05-27 오후 3:38:38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LA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LA에인절스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일본 투수 징크스를 깨고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5이닝 6피안타 1볼넷 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인 투수가 일본인 투수와 벌인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06년 8월 김병현 이후 16년 만이다. 지금까지 한국인 투수와 일본인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것은 총 12번 있었다. 이 가운데 한국 투수는 6승 4패, 일본 투수는 3승 5패를 기록했다.

한국인 투수의 한일전 승리는 주로 빅리그 진출 초창기에 나왔다. 최초의 맞대결은 2000년 4월 5일에 이뤄졌다. 당시 LA다저스에서 활약한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LA다저스)가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 이라부 히데키와 맞붙어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승리를 맛봤다. 반면 이라부는 2이닝 6실점의 난조를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박찬호는 그 해 7월 콜로라도 로키스의 요시이 마사토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7월 21일 경기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5일 뒤 열린 리턴매치에서도 7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박찬호의 뒤를 이은 서재응과 김선우, 김병현도 일본인 투수와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서재응은 뉴욕 메츠 시절인 2003년과 2005년 몬트리올의 오카 도모카즈와 두 차례 맞붙어 1승을 거둔바 있다. 2003년 9월 22일 경기에선 7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5년 4월 24일 경기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선우는 몬트리올 소속이던 2004년 5월 3일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와 맞대결을 펼쳐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병현도 콜로라도에서 활약 당시 2006년 8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오카와 맞붙어 8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김병현의 승리는 마지막 승리 기록이 됐다. 특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일본인 투수와 맞대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앞서 일본인 투수와 네 차례 대결을 벌였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소속이던 2013년 6월 20일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와 맞대결을 벌여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구로다가 6⅔이닝 2실점으로 더 잘 던지는 바람에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듬해 8월 3일 류현진은 시카고 컵스 좌완투수 와다 쓰요시와 두 번째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7이닝 2실점)과 와다(5⅔이닝 2실점) 모두 호투하면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토론토로 이적한 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기쿠치 유세이(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7월 2일 등판에선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류현진이 부진했던 반명 기쿠치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광복절인 8월 15일 기구치와 다시 맞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이때도 6⅓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기쿠치는 그해 5월 31일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이닝 3실점 1자책점)과 맞대결해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되는 등 한국인 투수와 대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결국 류현진이 5번째 일본인 투수와 선발 대결 만에 값진 첫 승을 일궈냈다. 일본인 투수에 대한 징크스도 말끔히 씻어냈다. MLB에서 펼쳐진 한·일 선발투수의 맞대결 기록에선 한국이 7승 4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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