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스 "추신수 홈런, 148km 체인지업 실투였다"

  • 등록 2015-06-30 오후 4:12:42

    수정 2015-06-30 오후 5:14:3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근 ‘17타수1안타’의 슬럼프를 끊는 모처럼 만의 3안타 경기로 활짝 웃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4연전 1차전에 선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나와 ‘5타수3안타 1타점 2득점’ 등을 기록하며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1회초 우측으로 치우친 극단적인 수비쉬프트를 뚫는 툭 밀어 치는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5회 5-0을 만드는 420피트(128m)짜리 선두타자 우중월 솔로홈런(시즌 9호)으로 날아올랐다. 7회에는 1사후 우전안타를 곁들인 뒤 2사후 조이 갤로(22·레인저스)의 싹쓸이 3타점 3루타 때 득점 하나를 추가했다.

추신수의 3안타 경기는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4타수3안타) 이후 16일만이고 시즌 9호 홈런 구질은 패스트볼(빠른공)이 아닌 체인지업으로 드러났다.

추신수가 어퍼컷 스윙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올 시즌 좌타자에게 극도로 약한 버드 노리스(30·오리올스)는 경기 뒤 ‘ESPN’과 인터뷰에서 “변화구 3개와 체인지업 1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모두 실투였다”고 시인했다.

추신수는 밋밋한 패스트볼로 보였던 92마일(148km) 공을 걷어 올렸는데 사실은 속도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체인지업이었던 것이다.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 94.52마일(152km)을 자랑하는 노리스는 “빠른공 하나만으로는 버텨내기 힘들지 않나”면서 낙담하기도 했다.

이날 레인저스는 추신수와 포수 마스크를 쓴 카를로스 코르포란(31·레인저스)의 한방 및 미치 모어랜드(30·레인저스)가 2013년 5월 이후 첫 멀티홈런(2홈런 이상)을 터뜨리는 등 총 4방의 아치로 대승을 자축했다.

레인저스가 4홈런을 터뜨리기는 72경기 만에 처음이다.

과거 박찬호(41) 시절 ‘프리-스윙’의 대포군단으로 잘 알려져 있던 레인저스가 오랜 만에 위용을 되찾았다. 이에 대해 제프 배니스터(50·레인저스)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공격의 형태”라며 크게 기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좌타자 공포’에 시달리는 노리스를 염두에 두고 무려 7명을 좌타석에 배치한 작전이 성공했다. ‘14안타-8득점’은 14일 이후 처음이고 한경기 4홈런 또한 4월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시즌 최다 동률이다. 화끈한 방망이에 힘입은 승리로 레인저스는 지난 8경기 1승7패의 부진에서 일단 벗어났다.

오리올스만 만나면 작아지던 먹이사슬도 끊었다. 레인저스는 캠든 야즈 6연패를 포함해 오리올스전 12경기 1승11패로 맥을 추지 못했다.

타선 폭발과 함께 마운드에서는 좌완 베테랑 완디 로드리게스(36·레인저스)의 역투가 인상적이었다. 4연승의 상승세에다 좌투수에게 강한 오리올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8피안타 1실점 2볼넷 7탈삼진’ 등으로 호투했다.

시즌 5승(3패 평균자책점 3.91 등)을 챙긴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원정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23’ 등으로 큰 힘을 싣고 있다.

6연패를 끊고 지난 3경기 2승1패로 살아난 레인저스는 39승38패, 4연승이 중단된 오리올스는 41승35패가 됐다.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도 져 오리올스는 죽음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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