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수비 불안에 고전 자초한 김학범호, 아직 갈 길 멀다

  • 등록 2018-08-27 오후 9:57:13

    수정 2018-08-27 오후 10:03:03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후반 역전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학범호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과 연장 후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최고의 명승부였다. ‘와일드카드’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원맨쇼를 펼치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캡틴’ 손흥민은 황의조의 득점 기회를 도우면서 앞장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해 힘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냉정히 짚고 넘어갈 것은 넘어가야 한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가 무너지면서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3실점 모두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1-0으로 앞선 전반 16분에 마셔리코프에게 내준 동점골은 선제골 이후 우리 수비가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내준 골이었다. 공이 오는 쪽으로 우리 수비가 쏠리면서 반대편 공간이 났고 상대에게 완벽한 슛 찬스를 허용했다.

후반전 시작 후 10분 동안 2골을 내주는 장면은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문전에서 혼전이 펼쳐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주공격수인 알리바예프를 놓쳤다.

알리바예프의 슈팅은 골키퍼 송범근의 다리 사이로 빠져 골로 연결됐다. 슈팅 각도가 없는 상황이었다. 골키퍼가 막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무릎 부상 때문에 벤치를 지킨 와일드카드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후반 12분에 나온 실점은 자책골이었다. 알리바예프가 찬 공이 황현수(서울)의 발을 맞고 방향이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불운까지 우리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전체적으로 우리 수비진의 조직력은 불안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깃맨의 머리를 바라보고 올리는 단순한 공격 패턴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 미스도 자주 나왔다. 패스가 부정확하다보니 공격 흐름이 끊기는 것은 물론 결정적 실점 위기도 자초했다.

이제 한국은 시리자-베트남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최대 난적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이겼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수비 집중력을 다시 가다듬는 것이 큰 숙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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