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박병호 5번타자로 쓸 듯..라인업 구상 공개

  • 등록 2015-11-25 오후 4:25:28

    수정 2015-11-25 오후 4:28:5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5번타자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 몰리터(59·트윈스) 감독이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32·트윈스)를 3번에 계속 세우겠다고 고집하면서다.

몰리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유력지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우어의 타순을 내릴 거라고 추측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몰리터는 30대 중반을 향해 가면서 전성기에 비해 성적이 현저히 떨어진 마우어를 이쯤해서 6번 밑으로 내려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조 마우어가 호쾌한 스윙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한때 3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초대형 포수 자원으로 각광받았던 마우어는 2009년 0.444였던 출루율이 올해 0.338까지 곤두박질쳤다. 개인역대 최저의 시즌 타율 0.265는 통산 0.313에 비할 바가 아니다.

타격 전 부문에 걸쳐 기록이 하향곡선을 그린 1루수 마우어의 급격한 노쇠화를 걱정하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몰리터는 “여러 옵션을 생각할 테지만 지금 당장 내 생각은 여전히 마우어를 라인업의 상단에 세우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타격과 출루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가 팀에 또 누가 있겠는가”라며 “2할6푼을 치는 타자가 2번이나 3번이라는 데 사람들은 불만이겠지만 주전 중에 마우어만한 선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바뀔 소지는 있다. 바로 “박병호의 가세와 미겔 사노(22·트윈스)의 발전”이라고 스타-트리뷴은 짚었다. 몰리터도 “내년 타순에 관해 어느 정도 구상을 끝냈지만 스프링캠프 전까지 결정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너무나 다양하다”고 동의했다.

계약(8년 1억8400만달러)기간이 아직 3년 더 남은 마우어에게 3번을 맡기겠다는 몰리터의 구상이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4~5번은 자연스럽게 사노와 박병호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2015년 혜성처럼 나타나 루키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노는 4번으로만 65경기를 뛰었고 충분히 잘해줬다. 따라서 몰리터는 검증된 사노를 4번에 계속 배치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풀타임 지명타자(DH)를 맡게 될 박병호는 마우어-사노의 뒤를 받치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른바 ‘마-사-박’ 클린업 트리오의 탄생이다.

테이블세터진은 역대 가장 빠른 발을 가졌을 수도 있다는 특급 중견수 유망주 바이런 벅스튼(22)과 홈런타자 2루수 브라이언 도저(28)가 구성하고 5번 이후 ‘3루수 트레버 플러프(29), 우익수 에디 로사리오(24), 유격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26), 포수 존 라이언 머피(24)’ 등이 하위타선에서 어우러질 전망이다.

더불어 겨우내 훈련성과에 따라 마우어의 재기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고 플러프는 투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으며 유격수 유망주 호르헤 폴랑코(22)의 성장도 변화될 미네소타 라인업의 지켜볼 관전 포인트이자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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