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이태양, 유희관 보다 중요한 상대 '1회 제구력'

  • 등록 2016-08-30 오후 3:38:16

    수정 2016-08-30 오후 3:38:16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며칠 쉬고 왔더니 날씨가 확 달라져 있네요. 시간이란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수들도 남은 경기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그럼 오늘 순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태양. 사진=뉴시스
◇첫 순서는 한화-두산전 입니다.

잘 아시는 것 처럼 한화는 올 시즌 두산전서 크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승10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다만 최근들어서는 두산전서 타선이 조금은 힘을 내고 있습니다. 한화의 득점력이 향상되며 많은 득점이 나오는 경기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즌 초, 2할2푼대의 상대 타율이 2할6푼7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아직 모자라긴 하지만 숨통이 다소 트인 것은 사실입니다.

한화 선발은 이태양 선수 입니다. 오늘 어깨가 무척 무겁습니다. 일단 상대 먼저 알아보고 가시죠.
보시는대로 두산 선발은 유희관 선수 입니다. 원래도 좋은 투수 이지만 한화전에선 더욱 강해지는 투수 입니다. 아직 한화전에서 패전이 없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하지만 숫자만 봤을 때 그 확률은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오늘 한화 타자들이 유희관 선수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긴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이태양 선수의 구위 입니다. 그동안 두산전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최근의 좋은 흐름으로 만회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1회 제구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태양 선수는 1회 볼넷 허용률이 매우 높은데요. 오늘 처럼 상대가 강한 날에는 더욱 더 1회 제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칫 기선을 놓쳐 버리면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회 피안타율은 낮지만 피출루율이 너무 높습니다. 이 점을 넘어서는 것이 유희관 선수와 대결 보다 더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다음 경기는 KIA-SK전 입니다.

SK는 광주 KIA전서 올 시즌 3승3패를 기록중입니다. 대단하진 않지만 지난 해 성적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 성적에선 뒤지고 있지만 광주에선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장기인 홈런이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많이 나온 것이 좋은 승률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어찌됐건 SK는 홈런이 터져야 경기가 풀립니다.
KIA는 SK전서 자신감을 갖게 된 배경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역전승이 많다는 부분 입니다. 뒤지고 있어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한 힘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KIA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광현 선수가 다시 선발로 돌아오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김광현 선수는 그간 KIA전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그래서 인지 공백 후 선발 경기를 주로 KIA전에 맞추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 KIA전서는 김광현 선수도 완벽하진 못했다는 점은 주목해봐야 하는 대목입니다.
KIA 선발은 SK서 이적한 고효준 선수 입니다.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긁히면 정말 치기 힘든 유형의 투수죠. 이적 이후의 안정감이 오늘 경기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 입니다.


◇다음 경기는 LG-롯데전 입니다.

롯데는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순위 싸움도 그렇지만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의 승률이 높은 팀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런 날 경기를 잡지 못한다면 두배의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 선발 경기와 그 외 경기의 승률 차이가 매우 큽니다.

반면 오늘 선발인 레일리 선수는 최근 행보가 좋지 못합니다. 무려 12경기 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LG전 성적도 놓은 편은 못됩니다. 특히 많은 장타를 허용했던 부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양 팀의 대결에선 도루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뛰는 야구를 많이 활용하는 팀들인데요. LG가 도루 저지율이 높은 김준태 선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LG 선발은 선발로 복귀한 우규민 선수 인데요. 롯데전 성적은 좋은 편 입니다. 다만 최근 비자책 실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는 수비수들의 도움을 잘 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우규민 선수 스스로도 실책 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경기는 넥센-삼성전 입니다.

넥센은 경기 초반이 중요한 팀 입니다. 선취점을 내면 좀처럼 뒤집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펜이 생각 보다 잘 돌아가는 것도 있지만 초반에 타선이 터지면 그 기세가 더욱 무서워지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것도 넥센의 장점 입니다.
반면 삼성은 최근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불펜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고 있지만 선발 투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넥센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닙니다. 최근 득점권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많은 홈런으로 이기기는 어려운 팀 컬러인 만큼 집중력이 매우 중요한데요. 잔루를 줄이는 야구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 입니다.
삼성 선발은 차우찬 선수 입니다. 5연승의 기세가 지난 경기서 끊겼는데요. 넥센에 기세를 뺏기지 말아야 한다는 막중한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아직 대구 구장에서 승리가 없는데요. 홈 구장 징크스를 딛고 좌완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입니다.
넥센 선발은 맥그레거 선수 입니다. 비 때문에 두 경기나 취소되며 오랜만에 선발 등판을 하게 되는데요. 삼성전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위기가 많았지만 득점권에서 잘 막았었죠. 오늘은 위기 자체를 봉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겠네요.


◇마지막 경기는 NC-KT전 입니다.

NC는 KT전서 매우 강했습니다. 수원 구장 5경기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는데요.
타선의 힘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5경기서 10개의 홈런을 몰아쳤구요. 팀 타율도 4할이 넘습니다. 나-테-이-박 모두 잘 쳤네요.
하지만 최근 KT의 흐름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 주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췄습니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상승세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NC 선발은 이재학 선수 입니다. 지난 선발 복귀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죠. 또한 KT전에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KT전서는 패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자신감이 어떤 투구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T 선발은 피어밴드 선수 입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기대대로 좋은 공을 던져주고 있는데요. 지난 경기서는 연패도 끊었습니다. 다만 넥센 시절부터도 NC전에 약했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새 기분으로 새로운 공을 던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자료제공=베이스볼S 이호섭 기록원

이상으로 베이스볼S의 도움으로 짚어 본 30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즐거운 야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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