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지현 언니, 지금 LPGA 가도 우승 가능해”

  • 등록 2017-08-18 오후 2:50:38

    수정 2017-08-18 오후 2:52:41

김세영(왼쪽)과 김지현(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양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정말 깜짝 놀랐어요.”

18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CC에서 열린 보그너 MBN 여자오픈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세영(24)이 김지현(26)의 실력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김세영은 11개월 만의 국내 복귀전에서 김지현·이정은6(21)과 한 조를 이뤄 1라운드를 치렀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었다. 오후 조가 경기를 진행 중인 오후 2시 30분 현재 동 타를 기록한 이정은6과 나란히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현은 이글 1개를 포함해 3타를 줄여 3언더파 68타 공동 6위다.

김세영은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에는 (김)지현 언니의 아이언 샷이 날카롭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캐디도 지현 언니의 샷이 정말 좋다고 말했고 왜 상금왕을 하고 있는 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모르는 내 동생도 지현 언니를 보고 ‘저 언니 되게 잘 치는 언니인 것 같다’고 말하더라”라며 “지금 LPGA 가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이정은6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정은6 선수 몸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스쿼트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며 “이정은6 역시 충분히 미국에서 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동료 선수의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지만 자신에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스스로 썩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내용이었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전에는 플레이가 만족스럽게 갔는데 후반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보기를 했다”며 “보통 보기를 하면 버디로 만회한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했는데 핀 위치도 까다롭고 그린도 어려워서 버디 잡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세영은 “조금 아쉽지만 플레이 자체는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퍼팅만 잘 된다면 스코어를 줄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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