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인 ‘NBC 댈러스-포트워스’는 “2014년 정규시즌의 남은 23%를 사실상 아무 의미 없이 보내야 하는 텍사스 레인저스 입장에서는 이쯤해서 그만 백기를 들고 추신수와 다르빗슈, 알렉시스 리오스(33·텍사스) 등 주축 스타 선수들을 쉬게 해주는 게 최선”이라고 20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날 추신수가 간만에 멀티히트(5타수2안타 1삼진 등)를 때렸지만 레인저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연장 10회 승부 끝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시즌 77패(48승)째를 안게 됐다. 마지막 37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85승이 돼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힘들어졌다.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2014년 레인저스의 유일한 드라마는 과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를 면하느냐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텍사스는 고집스럽게 그들의 스타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다. 더구나 추신수와 리오스는 각각 왼쪽-오른쪽 발목을 삐끗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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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지역의 다른 스포츠 구단과 유명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했다.
위트는 “북미미식축구(NFL)의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박살난 경기의 후반부에 토니 로모(34·카우보이스)를 뛰게 하지 않고 북미프로농구(NBA)의 댈러스 매브릭스는 이길 가능성이 거의 제로인 경기 4쿼터에 덕 노비츠키(36·매브릭스)를 빼기 마련이다”고 빗댔다.
로모는 카우보이스를 대표하는 스타 쿼터백이고 ‘독일병정’으로 잘 알려진 노비츠키는 지난 2011년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이른바 ‘빅3’가 버틴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매브릭스를 우승으로 이끈 바 있는 간판 포워드다.
따라서 “이쯤해서 올 시즌 추신수와 다르빗슈, 리오스 등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되는 것이 여러 모로 현명하겠다”고 주문했다.
위트는 “개인적으로 사이영상을 다투는 성적도 아닌데 올 시즌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이미 부상자명단(DL)에 들어갔던 다르빗슈를 굳이 끌고 가기보다 내년 개막전에 100%로 나올 수 있도록 휴식을 줘야 한다”며 “지금 팀 상황에서 다르빗슈로부터 나올 9월의 4차례 정도 퀄러티 스타트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언급했다.
추신수의 경우 “4월 이후 발목부상과 싸우며 스피드가 실종돼 기본이던 매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가 3개로 뚝 떨어졌다”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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