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연승에 가려졌던 LG 민낯 드러나다

  • 등록 2014-10-24 오후 10:44:37

    수정 2014-10-25 오전 12:32:45

NC 포수 김태군(왼쪽)이 24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8회 1사 3루서 이병규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황목치승을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연승의 기운이 가시자 감춰졌던 LG의 약점이 드러났다. 단기전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수비에서의 약점이 결국 LG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양상문 감독 취임 이후 3루수 벨을 방출하고 외야 요원인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한 고육책. 스나이더에게는 이렇다 할 도움을 얻지 못했지만 양 감독 부임 후 한층 강력해진 LG 마운드는 팀을 2년 연속 4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3루수로 돌린 손주인의 수비력은 늘 불안 요소가 됐다. 그나마 2루를 충실하게 막아주던 박경수가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이마저고 공백이 생겼다. 2루수 김용의는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지만 빼어난 2루수라 하긴 어려웠다. 1루 경험이 많지 않은 1루수 정성훈까지 계산에 넣으면 LG 내야는 언제 실수가 나도 이상할 것 없는 조합이었다. 다만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과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마운드의 힘이 그 약점을 보완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1,2차전서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1차전은 일찌감치 대승을 거뒀고 2차전서는 투수력으로 버틸 수 있었다. 매 경기 앞서가는 점수를 먼저 만든 것이 선수들의 가슴 속에서 두려움을 지운 것 또한 큰 힘이 됐다.

3차전은 달랐다. 계속 흐름을 먼저 빼았겼다. 그만큼 LG 선수들은 힘이 들어갔고 실수 또한 도드라졌다.

1회 부터 실수가 나왔다. 1회 2사 1루서 테임즈의 중전 안타 때 송구를 받은 3루수 손주인이 2루로 뛰는 테임즈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며 김종호가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서는 이호준이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며 2점째를 뺏겼다.

쐐기점도 아쉬운 수비에서 출발했다. 2-3으로 뒤진 8회초, 선두 타자 권희동의 땅볼 타구를 김용의가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며 찬스를 허용했다. NC는 정석대로 번트를 대 LG를 압박한 뒤 계속된 2사 2루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치며 4점째를 뽑았다.

8회말 반격에서 곧바로 1점을 추격했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2차전까지 완벽하게 제 몫을 해줬던 김용의. 그러나 이날은 7회 병살 찬스를 놓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반면 NC는 흔들림 없는 수비로 5회와 8회, 두 차례나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과연 LG가 연승 분위기에 가려졌던 약점을 극복하고 다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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