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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6일 발표한 ‘2016년 골프회원권값 전망’ 자료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발효되면 접대골프 수요가 거의 사라지면서 골프회원권값도 추가로 20~30% 더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접대골프 용도로 구매한 골프회원권의 이용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인기를 끌었던 무기명 회원권도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입회금 반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은 김영란법 발효로 사면초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평균 회원권값(72개 기준)은 11월 1억 317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보다 70.6% 떨어졌다. 강원권(7개)은 57%, 충청권(11개)은 56.6% 하락했다. 반면 골프인구가 풍부한 영남권의 평균 회원권값(18개)은 1억 338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보다 1.1% 상승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5억~8억원의 고가 회원권 평균치는 11월 2억 5401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보다 71.9%나 줄었고, 8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회원권 평균치는 5억 6111만원으로 최고치보다 65.8%나 떨어졌다.
서천범 소장은 “입회금 반환 사태에다 김영란법 발효의 영향으로 회원제 골프장산업의 기반이 와해되면서 국내 골프장산업이 대중골프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회원권값이 폭락하면서 회원권 보유자와 회원제 골프장들이 큰 타격을 받겠지만 골프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희석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