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김영란법' 발효되면.."골프회원권 폭락하고 입회금 반환 사태 심화"

  • 등록 2015-11-26 오후 2:15:42

    수정 2015-11-26 오후 2:15:42

위 골프장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안인 ‘김영란법’이 내년 9월부터 발효될 경우 골프회원권값이 추가로 폭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6일 발표한 ‘2016년 골프회원권값 전망’ 자료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발효되면 접대골프 수요가 거의 사라지면서 골프회원권값도 추가로 20~30% 더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접대골프 용도로 구매한 골프회원권의 이용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인기를 끌었던 무기명 회원권도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입회금 반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은 김영란법 발효로 사면초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11월 전국 골프회원권 평균 가격은 1억 10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하락했고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 3억 1705만원보다는 65%나 폭락했다.

수도권의 평균 회원권값(72개 기준)은 11월 1억 317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보다 70.6% 떨어졌다. 강원권(7개)은 57%, 충청권(11개)은 56.6% 하락했다. 반면 골프인구가 풍부한 영남권의 평균 회원권값(18개)은 1억 338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보다 1.1% 상승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5억~8억원의 고가 회원권 평균치는 11월 2억 5401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보다 71.9%나 줄었고, 8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회원권 평균치는 5억 6111만원으로 최고치보다 65.8%나 떨어졌다.

회원권값이 폭락할 경우 입회금 반환 사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회금 반환자금 추정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이미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현재 30여개 회원제 골프장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거나 종료됐는데 앞으로는 2000년 이후 개장한 140여개 회원제 골프장 대부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천범 소장은 “입회금 반환 사태에다 김영란법 발효의 영향으로 회원제 골프장산업의 기반이 와해되면서 국내 골프장산업이 대중골프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회원권값이 폭락하면서 회원권 보유자와 회원제 골프장들이 큰 타격을 받겠지만 골프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희석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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