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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찬스’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이 서울 홍보영화 ‘고진감래(苦盡甘來)’를 완성해 11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극장에서 미디어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고진감래’는 서울시가 글로벌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도한 크라우드 소싱 영화 프로젝트 ‘우리의 영화, 서울(Seoul, Our Movie)’의 완성작이다. 영화감독인 박찬욱과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의 동생 박찬경 감독이 ‘파킹찬스(PARKingCHANce)’라는 이름으로 제작과 편집을 총괄한 영화다. 지난해 8월20일부터 11월25일까지 98일간 공모를 통해 총 1만1852개의 영상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41편을 포함해 154개의 영상이 쓰였다.
영화 제작을 총괄한 박찬욱 감독은 “많은 분이 정성스레 올려주신 작품들을 일일이 다 봤다. 가지각색의 영상들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다는 것이 큰 도전이긴 했지만, 영상 하나하나를 보면서 얻어지는 아이디어들 덕분에 감독으로선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파킹찬스가 감독했지만 ‘고진감래’는 세계 시민들이 만든 영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홍보영화라기엔 분위기가 과하게 어두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진짜 서울이 아니다. 서울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전쟁 등 슬픔의 역사도 있다. 화려한 발전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많다. 그런 슬픔의 미학이 이 한 편의 영화에 다 담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이날 오후 3시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이번 서울시 프로젝트 수상작들의 원본은 유튜브(www.youtube.com/seoulourmovi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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