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람에 발목 잡힌 PGA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 실수 연발하며 2타 잃어 공동 4위로 미끄럼...루크 리스트 단독 선두, 김민휘 공동 6위 도약 
  • 등록 2017-10-20 오후 4:10:03

    수정 2017-10-20 오후 4:10:03

저스틴 토머스가 20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2라운드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후 캐디와 공을 바라보고 있다. 토머스는 이날 부진한 플레이 끝에 2타를 잃었다.  사진=JNA골프 제공 

[서귀포(제주)=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고 제주도의 바람이 살아나자 분위기는 180도로 바뀌었다. 첫날과 같은 무더기 언더파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 ‘이글 쇼’를 펼치며 질주를 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2라운드 얘기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토머스는 20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오버파를 쳤다.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쏟아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순위도 단독 선두에서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선두 루크 리스트(미국·9언더파)와는 2타 차다.

토머스는 이날 티샷이 흔들린 데다 아이언 샷의 거리감도 들쭉날쭉했다. 첫날 웨지로 2개의 버디를 뽑아냈던 것과 달리 쇼트 게임도 무뎌졌다. 초반부터 스텝이 꼬였다. 2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한 토머스는 4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었다. 8번 홀(파4)에서는 그린 근처 러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말았다. 또 다시 보기. 9번 홀(파5)에서는 티샷에 이어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보내며 고전을 했지만 다행히 파로 막았다.

토머스는 후반 들어 잠시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막판 실수를 연발했다.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토머스는 14~15번 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장타자에게는 ‘기회의 홀’로 통하는 마지막 18번 홀(파5)이 기대됐다. 전날에는 이 홀에서 손쉽게 2온에 성공하며 이글을 잡았다.

토머스는 그러나 티샷을 페어웨이 가운데 러프로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다. 문제는 세 번째 샷에서 나왔다. 벙커 샷이 터무니없게도 그린을 가로질러 반대편 벙커로 향하고 말았다. 이글이나 버디를 잡아야 할 홀에서 오히려 보기를 범했다. 경기를 마친 토머스의 표정은 굳어져 있었다.

반면 리스트는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카스 글로버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이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휘(25)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덕에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6위다. 김경태(31)와 최진호(33)는 2언더파 공동 24위, 최경주(47)는 1언더파 공동 30위다. 전날 꼴찌에서 두 번째로 부진했던 노승열(26)은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보태는 활약 끝에 이븐파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3오버파 공동 5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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