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맞은 주영, 틀을 깨고 유연하게 [인터뷰]

  • 등록 2020-07-19 오후 5:38:12

    수정 2020-07-19 오후 5:38:1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새 싱글 ‘요를 붙이는 사이’ 발표를 기념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가수 주영(Jooyoung)은 데뷔 이후 지난 10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주영은 2010년 디지털 싱글 ‘그대와 같아’로 데뷔했다. 당시 ‘아임 인 러브’(I’m In Love)와 ‘엄마’라는 곡으로 잘 알려진 가수 겸 프로듀서 라디(Ra.D)가 발굴한 신예로 기대를 모았다.

현 소속사 스타쉽에 둥지를 튼 건 2014년이다. 이후 주영은 씨스타 출신 효린, 매드클라운, 몬스타엑스 등 스타쉽에 소속된 여러 뮤지션들과 호흡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 ‘네게 난’, ‘다이브’(Dive), ‘처음’, ‘N/A’, ‘로스트’(Lost), ‘아름’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왔다.

“전 노력형 뮤지션이에요. 항상 단점을 채우고 성장하기 위해서 연구하고 노력해왔어요. 아마 음악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상업성만 따라갔다면 지금까지 음악할 수 있는 힘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10년간 저의 이런 행보를 지지해준 리스너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활동 기간에 비해 미디어 노출은 적었다. 주영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은 엠넷 ‘브레이커스’와 MBC ‘복면가왕’ 정도 뿐이다. 이와 관련해 묻자 그는 “제 스스로 대중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원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예인이 될 만한 그릇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많은 이들 앞에 나서서 상황에 맞춰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보니 방송 활동이 버겁더라고요. 회사와의 의견이 맞지 않았던 부분도 많았어요. 회사는 저와 무언가를 같이 만들어가길 원했는데 전 혼자서 원하는 방향대로 작업을 해나가는 걸 선호했거든요.”

어느덧 데뷔 이후 10년. 여러모로 활동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주영은 자신을 가둬두던 틀을 깨고 한결 유연해진 움직임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음악을 만드는 건 아직도 가장 설레는 일이에요.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게 해주면서 저를 위로해주는 행위이기도 하고요. 많은 고민 끝에 그런 행위인 음악을 계속해서 할 수 있으려면 제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어요.”

주영은 “더 많은 이들과 교감하고 깊다는 마음이 커진 상태”라고 했다. “회사와 힘을 합쳐서 예쁜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고 싶기도 해요. 방송 출연도 기회를 주신다면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고요. 살짝 삐딱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긍정적인 캐릭터로 어필해보려고 해요. (웃음).”

최근에는 KAC한국예술원 트렌드 비트 보컬과정 교수로도 임용됐다. 오는 9월부터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간 쌓은 스킬과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커리큘럼을 짜보고 있어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음악 활동에 임하고 있는 주영은 올해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함께한 싱글 ‘도어’(Door)와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OST ‘나의 오늘이 너의 오늘을 만나’로 팬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줬다.

‘요를 붙이는 사이’는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정식 싱글로 헤이즈(Heize)가 듀엣 파트너로 나섰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주영은 지난해 발매된 헤이즈의 앨범 수록곡 ‘너의 나무’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프로듀싱을 함께한 드레스(dress)에게 가이드 버전을 받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게 헤이즈였어요. 헤이즈에게 곡을 건네면서 ‘좋으면 하고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곡이 마음에 들었나봐요. (미소).”

주영은 ‘음원 강자’ 헤이즈와 함께한 싱글을 내면서도 “물론 차트 성적이 잘 나오면 기쁜 일이겠지만 성적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장의 성적을 위한 음악이 아닌 리스너들에게 감정을 남길 수 있는 음악을 해나간다면 저의 히스토리가 더 멋있어 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음악할 때 가장 설렌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저의 음악에서 그런 감정이 느껴졌으면 하고, 많은 리스너 분들의 감정 속에 저와 제 음악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