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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9’을 연출한 김용범 CJ E&M 책임프로듀서(CP)는 22일 오후 이데일리 스타in에 “무용계가 굉장히 배가 고픈 곳이다”며 “돈을 많이 벌거나 대중적으로 나설 수 있는 입지에 놓여있질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강습을 하거나 대학교에 출강을 나가는 분들도 사실 넉넉한 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후배 양성에 나서곤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은 거다”고 덧붙였다. 문제라고 지적된 ‘댄싱9’의 심사위원이 사설 학원을 운영하는 대표 자격으로 그 타이틀을 얻은 것이 아닌 실력 자체를 인정 받는 ‘무용꾼’으로 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용범 CP는 “댄스 학원 대표 수강생이 ‘댄싱9’ 서바이벌에서 합격한 건 심사위원의 제자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며 “실명이 거론된 참가자 중 이루다라는 분은 수강생 신분에 앞서 실력이 워낙 출중해 무용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재원이다”고 설명했다. 더더군다나 이루다는 누군가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합격한 것이 아닌 양쪽 마스터들 모두가 원했던 참가자인 만큼 ‘공정성 시비’와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 관계자는 “그렇게 따지면 사실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심사위원이나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들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오히려 확실한 본업을 가진 이들이 심사위원의 정체성을 살린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력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오디션프로그램이고 국민이 지켜본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며 “심사위원 섭외 면면만으로 공정성에 흠집을 내는 건 무리다”고 덧붙였다.
‘댄싱9’은 국내 최초 춤을 앞세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미 프로로 수상 경력을 지닌 참가자도 지원해 높은 수준의 경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퍼스타K’를 초기 기획하고 연출한 김용범 CP가 2년 여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지난 20일 첫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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