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논란 2R]①입닫은 조영남, 대작 논란은 점입가경

  • 등록 2016-05-24 오후 2:00:00

    수정 2016-05-24 오후 2:41:08

조영남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가수 조영남의 대작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쟁점이 바뀌었다. 미술계의 관행인지 사기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일었으나 추가적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일반적인 화가와 조수 간의 대작이 아니거나 혹은 조수의 권한을 넘어 그림을 조영남의 이름으로 판매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조영남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으며 조수 송기창 씨도 당혹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11시간 마라톤 조사… 조영남, 회유 논란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23일 조영남의 기획사 대표 겸 매니저 장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그림 판매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논란이 된 대작 그림이 몇 점이나 판매됐는지 확인 중이나 판매 내역을 정리한 장부 등이 없어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조영남의 그림으로 알고 산 일부 구매자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회유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조영남 측이 이들의 그림 값을 변제했다고 확인했다. 변상해줄 테니 조사에 응하지 말라고 회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대작 작가 송기창 씨도 의혹

궁지에 몰린 것은 조영남 뿐만이 아니다.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준 것으로 알려진 대작 작가 송기창 씨도 조영남의 사인이 들어간 그림을 점당 100만 원에 지인에게 판매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일반적인 화가와 조수의 관계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덕적인 문제에서 송기창 씨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작 논란이 커지자 송기창 씨는 “원치 않는 일이 벌어져서 지금 만신창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대작해준 작품은 알려진 300점이 아닌 200점”이라며 “조영남의 작품은 콘셉트가 중요한 작품이며 내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점당 10만원을 받았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일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 씨가 밝힌 것에 따르면 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2009년 조영남을 만났고 2010년부터 그림을 대신 그리기 시작했다. 콘셉트는 조영남이 제공했으나 어려운 채색 등은 거의 본인이 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대작한 그림이 고가에 팔렸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물용으로 알았고 판매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검찰, 미술계 관행 관계없이 수사 진행

검찰은 해당 사안을 미술계 관행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보고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현재 조영남 대작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미술계에 대작 관행이 있다고 하는데 공통된 의견은 아닌 듯하다.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씨가 건네받아 대신 그린 그림의 원본도 조영남의 원작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원작이 조영남이 아닌 송씨의 그림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로 밝혀지면 사안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조수 및 대작의 범위에 대한 개념에 대한 논란에서 사기죄 외에 저작권법 위반 등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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