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발롱도르 인증…"'2인자' 펠레보다 먼저 탔다" 도발

  • 등록 2014-02-07 오후 5:48:33

    수정 2014-02-07 오후 9:33:3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3)가 ‘축구황제’ 펠레(73)의 심기를 건드렸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펠레를 향해 “나에겐 영원한 2인자”라고 도발했다. 마라도나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펠레가 1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명예 발롱도르상’(Ballon d’Or Prix d’Honneur)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어떻게 펠레가 나보다 먼저 발롱도르상을 받았다고 할 수 있냐”면서 “나는 지난 1996년 파리에서 발롱도르 공로상을 탔다. 펠레가 나보다 앞서 명예 발롱도르상을 받게 한 것은 FIFA의 커다란 실수”라고 말했다.

△ 디에고 마라도나가 발롱도르 공로상을 탄 사실을 6일 인증했다. / 사진= 마라도나 트위터 캡처


‘올해의 선수상’에 해당하는 발롱도르는 지난 1956년부터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유럽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여해왔다. 그러다 1995년부터 유럽 이외의 선수들에게도 상을 주기 시작했다. 조지 웨아(라이베리아)는 비유럽 선수로서 처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라도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펠레는 나와 비교하면 항상 2인자로 남을 것(Pele will always remain second best in football when compared to me)”이라며 “펠레는 자국 스포츠계에서도 포뮬러1(F1) 드라이버였던 아일톤 세나에 이어 2인자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펠레의 위상을 대놓고 평가절하한 셈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고 있는 마라도나는 “두바이 생활에 만족한다. 하지만 펠레는 여전히 FIFA에서 살고 있다”며 끝까지 독설을 퍼부었다.

펠레와 마라도나의 ‘1인자’ 논쟁은 지난 20년간 지속돼 왔다. 펠레는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 무려 1281골을 터트렸고 월드컵에서도 3회(1958년·1962년·1970년)나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198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선사한 마라도나는 클럽팀에서도 전설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펠레가 속한 브라질보다 못한 멤버로 자국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마라도나가 뛰던 시절은 펠레가 뛰던 때와는 달리 기술이 발전하고 선수층이 두터워진 현대 축구이기도 하다.

그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으며 현재는 아르헨티나의 5부 리그 데포르티보 리에스트라에서 명예코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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