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무릎' 타이슨 로스 "다시는 실수 반복 않겠다"

  • 등록 2014-07-14 오후 4:49:23

    수정 2014-07-15 오후 1:50:3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과 피 말리는 투수전을 전개했으나 간발의 차로 주저앉아야 했던 타이슨 로스(27·샌디에고 파드레스)가 분투를 삼켰다.

로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끝난 LA 다저스와 원정 4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1실점 1볼넷 9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7승10패 평균자책점 2.85)를 썼다.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전4기 끝에 시즌 10승(5패 104.2이닝 21볼넷 93탈삼진 평균자책점 3.65→3.44)을 거머쥔 류현진의 피칭(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10탈삼진 등)에 견줄 만한 호투였다.

다만 팀이 이틀연속으로 최소점수 패(0-1)를 당하면서 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선발에 빛나는 로스는 시즌 최다 타이인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타이슨 로스가 마운드에서 뭔가 못 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 비츠
이로써 그는 지난 1992년 이른바 ‘조막손 투수’로 더 유명한 짐 애벗(46) 이후 무려 22년 만에 10패를 안았음에도 올스타에 선발된 선수로 등록됐다.

이런 로스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유력 일간지인 ‘유니온-트리뷴’은 14일 “지지리도 운이 없는 패전투수(tough-luck loser)”라는 표현을 썼다.

그도 그럴 것이 로스의 올 시즌 경기당 득점지원은 불과 2.95점으로 그의 평균자책점(ERA)과 거의 같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96명 가운데 전체 92위로 그뿐만 아니라 팀동료 이언 케네디(29)와 에릭 스털츠(35)도 각각 94위(2.80), 95위(2.47)에 랭크돼 있다. 유독 샌디에고 선발투수들이 빈약한 타선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좌완 스털츠의 경우 얼마 전 시카고 컵스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한 제프 사마자(28)와 더불어 전체 공동꼴찌다.

류현진이 3.78점으로 69위,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는 4.86점으로 19위에 올라있는 점과 비교해 유난히 저조한 득점지원에 로스는 두 번 울고 있다.

5.63점으로 이 부문 전반기 1위에 오른 제시 샤베스(31·오클랜드)에 비해서는 무려 배 가까이가 낮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버드 블랙(57) 샌디에고 감독은 경기 뒤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를 통해 “로스는 시즌 내내 올스타처럼 던졌다. 그가 자랑스럽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극단적으로 인상적이다. 그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징조다”며 애써 위로했다.

로스는 “결승점을 내준 6회 들어 살짝 지쳤다고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어 “피로 때문에 2개 정도의 실투를 범했고 그걸 다저스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대체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번에 만나면 다시는 그런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로스의 분투 속에 샌디에고는 2연패 및 지난 6경기 1승5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시즌 41승54패로 선두권과 큰 격차지만 그나마 상대적으로 다저스(54승43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2승43패)에 이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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