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끝난 LA 다저스와 원정 4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1실점 1볼넷 9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7승10패 평균자책점 2.85)를 썼다.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전4기 끝에 시즌 10승(5패 104.2이닝 21볼넷 93탈삼진 평균자책점 3.65→3.44)을 거머쥔 류현진의 피칭(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10탈삼진 등)에 견줄 만한 호투였다.
다만 팀이 이틀연속으로 최소점수 패(0-1)를 당하면서 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선발에 빛나는 로스는 시즌 최다 타이인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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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로스의 올 시즌 경기당 득점지원은 불과 2.95점으로 그의 평균자책점(ERA)과 거의 같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96명 가운데 전체 92위로 그뿐만 아니라 팀동료 이언 케네디(29)와 에릭 스털츠(35)도 각각 94위(2.80), 95위(2.47)에 랭크돼 있다. 유독 샌디에고 선발투수들이 빈약한 타선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좌완 스털츠의 경우 얼마 전 시카고 컵스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한 제프 사마자(28)와 더불어 전체 공동꼴찌다.
류현진이 3.78점으로 69위,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는 4.86점으로 19위에 올라있는 점과 비교해 유난히 저조한 득점지원에 로스는 두 번 울고 있다.
5.63점으로 이 부문 전반기 1위에 오른 제시 샤베스(31·오클랜드)에 비해서는 무려 배 가까이가 낮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로스는 “결승점을 내준 6회 들어 살짝 지쳤다고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어 “피로 때문에 2개 정도의 실투를 범했고 그걸 다저스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대체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번에 만나면 다시는 그런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로스의 분투 속에 샌디에고는 2연패 및 지난 6경기 1승5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시즌 41승54패로 선두권과 큰 격차지만 그나마 상대적으로 다저스(54승43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2승43패)에 이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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