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마이너리그 출발론' 고개? 이들의 논리와 반박

  • 등록 2015-03-17 오후 3:15:36

    수정 2015-04-01 오후 3:34:1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직행을 앞둔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두고 최근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부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강정호를 과연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반드시 넣고 시작해야 하느냐는 게 주된 논란거리였다.

단장의 확답에도 의구심 ‘고개’

때마침 시범경기 초반 기대만큼 터지지 않고 있는 강정호의 성적(7경기 16타수3안타 타율 0.188 1홈런 1타점 1볼넷 4삼진 등)이 잠자던 의구심에 슬슬 부채질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유망주인 ‘앨런 핸슨(22·파이어리츠)이나 브렌트 모럴(27·파이어리츠), 페드로 플로리몬(28·파이어리츠)’ 등의 기록이 돋보이는 형국이기도 하다.

강정호가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결론부터 말하면 참 쓸데없는 토론장이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장이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튼 현장에서 논쟁에 참여한 몇몇 전문가들은 닐 헌팅튼(45·파이어리츠) 단장으로부터 직접 강정호가 25인 로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확답을 이미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전문가는 단장이 이렇게까지 확신하는 건 만에 하나 강정호가 못할 시 자신의 목이 달아날 수도 있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직행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에게 투자된 돈이 1억달러도 아닌데 조금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강정호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는 실전 경기감각과 깊이 연관돼 있다.

이들은 첫해 강정호가 굉장히 힘든 시즌을 보낼 것으로 내다보는데 항상 주전으로만 뛰어봤던 그가 생소하고 수준 높은 메이저리그에서 벤치와 임시 선발로 간간히 출전기회를 얻는 것에 경기리듬을 통째로 잃어버릴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낡고 오래된 사고방식을 깨라

예를 들어 5일간 쉬고 나와서도 곧바로 최고수준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건 같은 팀의 조시 해리슨(27·파이어리츠)과 같이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보내 주전으로 꾸준히 뛰게 배려한 다음 빅리그로 올려도 늦지 않다는 아주 낡고 오래된 사고방식을 고수한다.

언뜻 일리가 있는 것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실상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큰 그림에서 파이어리츠는 ‘포스팅(비공개입찰제)’이라는 이름의 전례 없는 협상비용을 지불하고 한국에서 강정호를 데려왔다. 그런 선수를 마이너리그에 처박아두려는 구단은 비단 파이어리츠뿐 아니라 지구상에 없다.

앞으로도 강정호와 비슷한 조건과 방식을 통해 건너온 선수에 대한 마이너리그 행은 없을 거라는 데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마이너리그 출발론을 주장하는 소수의 의견은 의견 그 자체일 뿐 대세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못한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해야만 하는 이유는 ‘한국야구의 자존심과 구단의 높은 기대, 이를 반영한 투자금액’ 등으로 명확히 설명된다.

앞서 한국·일본·대만프로야구 출신으로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직행한 선수는 류현진(27·LA다저스)을 비롯해 ‘이치로 스즈키(41·마이애미 말린스),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 이와쿠마 히사시(33·시애틀 매리너스),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 아오키 노리치카(3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에하라 고지(38·보스턴 레드삭스), 후지카와 규지(34·레인저스), 천웨이인(29·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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