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류현진 'SF전 vs ARI전' 놓고 고심 끝에.."

  • 등록 2014-04-14 오후 3:34:30

    수정 2014-04-15 오후 2:56:2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다음등판이 5일 휴식 후 6일째인 오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최종전으로 잡혔다.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은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벌어지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 ‘조시 베켓(33), 폴 마홀름(31), 류현진’을 차례로 선발 등판시킨다고 14일 발표했다.

매팅리 사단이 뒤늦게 이 로테이션을 들고 나온 데는 크게 3가지 복안이 담겨있다.

마홀름 재투입으로 ‘5일 휴식 후 6일 등판’ 보장

첫째 선발투수 발표 지연 전략의 일환이다. ‘MLB.com’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뒤 정해진 선발순서라는 게 없어진 다저스로서는 선발투수를 가능한 한 늦게 발표함으로써 상대팀에 불이익을 안기려는 경향이 생겼다”고 풀이했다.

선발발표가 늦으면 늦을수록 상대팀은 그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대비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글러브를 벗은 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둘째 가장 ‘핫’한 류현진과 그레인키에게 여분의 휴식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매팅리가 이미 공언했던 대로 12일 류현진 경기 이후 선발순서를 약간 조정해 마홀름을 재투입하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

6일 자이언츠전(4.1이닝 7피안타 5실점) 이후 2경기를 불펜에서 던졌던 마홀름을 17일 2차전에 투입해 얻는 이익은 “류현진과 그레인키를 비롯한 나머지 네 명의 선발이 일제히 죽음의 13연전을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으로 열 수 있게 된 점”이라고 MLB.com은 분석했다.

다만 매팅리 감독은 시즌 초반 지구1위를 다투는 샌프란시스코전에 ‘4일 휴식 후 5일’ 만에 류현진(17일 2차전)과 그레인키(18일 3차전)를 동시 출격시키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매팅리는 “정상적으로 쉬고 류현진과 그레인키를 붙여서 자이언츠전을 치른다는 생각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유혹으로 다가왔다”면서 “하지만 전체 시즌을 고려하고 선수들을 강한 상태로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하루 휴식을 더 주기로 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선발투수들을 최대한 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SF vs 19일 ARI’ 고심, 커쇼 복귀시점은?

세 번째는 온전히 류현진에 대한 배려이자 맞춤전략으로 류현진이 상대하기 편한 애리조나와 홈경기를 맞춰줄 지에 대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매팅리 감독은 모든 초점을 류현진에게 맞춘다는 전제 하에 또 하나의 방안으로 그레인키를 정상 출격시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류현진과 그레인키의 등판일이 맞바뀌는 경우로 그레인키가 류현진을 대신해 4일 휴식 후 5일 만인 18일 자이언츠와 최종전을 맡게 된다.

류현진에게는 지난 등판주기와 마찬가지로 이틀간의 추가휴식이 주어져 6일 쉰 뒤 일주일만인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3연전 1차전에 등판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악의 피칭(2이닝8실점)을 펼친 샌프란시스코와 정반대로 애리조나를 상대로는 거칠 것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2이닝연속 무실점 및 지난해를 포함하면 19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홈경기라는 이점까지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장고를 거듭한 끝에 가장 안정적이고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쪽인 ‘베켓-마홀름-류현진’ 카드로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편 다저스는 16일부터 죽음의 13연전을 치르고 29일 하루 쉰 뒤 다시 16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는 살인 스케줄을 앞두고 있다. 4월16일부터 5월15일까지 30일 동안 29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소식은 “살인 스케줄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커쇼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MLB.com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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