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감독 "중요한 경기 잘 버텨줬다…2차전도 정면승부"

  • 등록 2017-03-24 오후 10:26:19

    수정 2017-03-24 오후 10:26:19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인천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경기. 1세트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먼저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박미희 감독으로선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감독 부임 후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2연패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첫 포스트시즌 승리였다. 팀이나 본인에게 남다른 승리였다.

박미희 감독은 “1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버텨줘서 다행이다. 이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IBK기업은행은 역시 강팀이다. 우리가 빌미를 조금만 제공해도 곧바로 따라붙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3으로 쉽게 따냈다. 1세트만 보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반격에 말려 5세트까지 끌려갔다. 흥국생명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박미희 감독은 “통계적으로 1세트를 너무 쉽게 이기면 2세트가 엉키는 경우가 많다”며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이기면 다음 세트에 집중이 잘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5세트에서도 앞서던 상황에서 1점 차까지 쫓겼다. 마지막까지 안심하지 못했던 박미희 감독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며 “정규리그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중요하다. 오늘 이기고 ‘놓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이겼다. 우리가 먼저 1승을 거뒀고 상대 힘도 뺐다”며 “2차전에서도 정면승부를 펼쳐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편 아쉽게 패한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솔직히 오늘 진짜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정철 감독은 특히 주공격수 리쉘의 활약에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지치긴 했어도 다 힘든 상황이다”며 “체력적으로 크게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주 공격수의 결정력이 이전보다 나을 거로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왔을 때 결정력이 떨어졌다. 후반에 한 두 개의 기회는 3∼4점의 역할을 한다. 주 공격수가 그럴 때 해결을 해줘야 한다”며 “초반에 안 돼도 나중에는 되겠지 생각했는데 초반과 후반이 똑같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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