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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7일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이날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을 했다. 귀가하던 길에 오전 9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결과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5%가 측정됐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은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FA 계약으로 대박을 치기도 했다. 2008년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2년 총 10억원, 2013시즌 후 두 번째 FA 때는 4년 28억원에 계약했다. 생각보다 많은 돈을 요구하지 않고 팀에 남은 박한이를 팬들은 ‘착한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그를 아꼈다. 하지만, 이날 음주운전으로 화려했던 야구인생의 마지막은 씁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