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첫승 늦은만큼 로테이션 거르지 않겠다"

  • 등록 2015-04-17 오후 9:51:01

    수정 2015-04-17 오후 9:51:39

사진=두산베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롯데 천적’ 니퍼트가 타선의 지원까지 든든히 받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팀 타선에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니퍼트는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6회까지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3볼넷에 6탈삼진을 잡고 1점만 허용해 팀의 12-1 승리를 이끌었다. 팀 3연승을 이어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9승(6패)째를 챙긴 두산은 롯데(9승7패)를 제치고 승률에서 앞섰다.

사실 니퍼트가 이날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골반 통증으로 인해 합류가 늦었던 니퍼트는 이날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서 투구수는 80개로 제한돼 4이닝(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에 1실점)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이날은 100개 정도 투구수가 예정돼 있었다.

훨씬 부담은 덜했다. 타자들이 든든히 뒤를 받쳐준 덕분이었다. 2회까지 무려 11점을 내준 타선은 니퍼트에 큰 힘이 됐다. 평소보다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들어가며 6회까지 공 102개로 버텼다.

니퍼트는 ‘삼성 킬러’라 불리지만 사실 킬러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건 롯데였다. 롯데에 더 강한 투수였다. 지난 해엔 3게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경기당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 피칭이었다. 평균자책점은 0.90밖에 되지 않았다. 롯데전 통산 성적은 11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도 1.94다. 통산 상대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11번의 등판 중 10번의 QS. 9번은 7이닝을 막아주는 QS+였다.

이번에도 그랬다. 니퍼트는 이날도 1점밖에 허락하지 않았다. 평균득점 1위(6.3점), 득점권 타율 2위(2할9푼4리), OPS 1위(.828) 등 팀 타격 상승세에 올라있는 롯데 타자들도 니퍼트를 만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니퍼트. 2회 선두타자 최준석에 홈런을 맞은 것이 이날 유일했던 실점이었다. 3B-1S에서 5구째 직구를 공략당했다. 시즌 처음 허용한 홈런이었다.

에이스답게 큰 흔들림은 없었다. 다음 타자 김대우에게 역시 직구에 안타를 맞긴 했으나 다음 타자 정훈을 병살타로 솎아 위기를 넘겨냈다. 3회, 4회 볼넷이 하나씩 있었지만 후속 타자를 잠재우며 실점을 막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은 6회도 황재균, 최준석, 김대우를 삼진 요즘 잘 맞고 있는 롯데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요즘 가장 잘 치는 중심타선을 상대로 한 3개의 삼진은 다시 돌아온 에이스 니퍼트의 진가를 보여주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니퍼트는 에이스 니퍼트답게 돌아왔다.

경기 후 니퍼트는 “타자들이 1회부터 7점을 내줘서 힘이 됐다. 타자들이 1회 7점을 내준 것에 대해선 전혀 불만이 없지만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리하기가 힘들긴 했다. 불펜에서 계속 뛰면서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1~4회까지는 맘 먹은대로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회부터 리듬을 찾으면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 부위에 대해선 “스트레칭 할 땐 가끔 통증이 있지만 피칭을 할 땐 전혀 없다. 괜찮다”고 전했다.

롯데와 삼성전에 유독 강한 것에 대해선 “그냥 한 경기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니퍼트는 “첫 승이 늦은만큼 남은 기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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