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ML 시애틀 유니폼 입는다...1년 400만 달러

  • 등록 2016-02-03 오후 6:32:11

    수정 2016-02-03 오후 6:32:11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한 이대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빅보이’ 이대호(34)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다.

이대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시애틀과 계약을 마쳤다. 계약기간 1년에 연봉은 인센티브 포함 400만 달러(약 4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최정상급 타자로 인정받은 선수임을 감안하면 계약조건은 썩 만족스러운 편이 아니다. 이미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3년 18억엔(약 183억원)의 재계약 조건을 제시받은 바 있다.

연봉만 놓고 보면 소프트뱅크의 제의가 훨씬 좋다. 하지만 이대호는 안정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편한 길을 포기하고 대신 메이저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대호는 4일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메디컬테스트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구단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대호도 5일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입단하게 된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추신수가 활약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지구에 포함돼있다.

공교롭게도 시애틀과 텍사스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한 시즌에 19번이나 대결을 펼친다. 추신수 대 이대호의 맞대결이 자연스럽게 열릴 전망이다.

김현수가 입단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박병호가 유니폼을 입게 된 미네소타 트윈스도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코리안 빅리거들의 대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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