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급 기대주 조철호(23·삼성에스원)는 1일 인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7㎏초과급 결승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7-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조철호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3년 만에 되찾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최중량급이자 ‘태권도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87㎏초과급은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한국이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결승전도 쉽지는 않았다. 조철호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쇼킨을 맞아 3라운드 초반 6-1로 앞서나갔다. 이후 쇼킨의 반격을 잇따라 내주면서 6-6 동점을 허용했지만 3라운드 막판 몸통 공격을 적중시키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열린 여자 57kg급에선 이아름(22·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아름은 결승에서 일본의 하마다 마유를 6-4로 눌렀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아름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확인하며 아시아 최강자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김소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서며 진정한 최강자임을 다시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