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월 컴백설, 다저스가 배짱부리는 2가지 이유

  • 등록 2015-04-15 오후 3:26:21

    수정 2015-04-17 오후 4:01:2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8·LA다저스)의 복귀가 당초 점쳐졌던 5월 중순에서 5월 말이나 6월 초로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캐치볼의 비거리가 90피트(약 27.5m)를 넘지 않은 류현진은 아직 구체적인 복귀시기를 정해놓지 않고 훈련하는 중이라고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가 15일(한국시간) 밝혔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달 19일 어깨통증이 재발한 뒤 약 한 달의 시간이 흐른 점을 감안할 때 재활속도가 상당히 더딘 편이다.

맥카티와 앤더슨 구위, 믿음직스러워

심지어 구단은 서두르는 기색이 전혀 없다. 1년여간 벌써 3번째 왼쪽어깨 부상이어서 LA 다저스는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같은 날 “다저스가 류현진의 복귀를 5월 말로 희망하고 있다”는 ‘LA 타임스’의 보도에서 보듯 류현진의 선발등판 경기를 다시 보기까지는 아직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BBNews
목표로 한 성적이나 옵션 조항 같은 것에 얽매여 조바심을 치지 않는다면 이 기회에 푹 쉬는 것이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

다저스로서도 굳이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 견고한 4인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는 류현진의 공백을 대신할 선발투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어서다.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의 부진이 다소 의외일 만큼 ‘잭 그레인키(31·다저스)-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브렛 앤더슨(26·다저스)’으로 이어지는 2~4선발진은 만족스러운 구위로 합격점을 받았다.

커쇼는 무조건 되살아날 선수로 핵심은 맥카티와 앤더슨인데 잘해줬다. 아직 더 지켜볼 필요는 있으나 시즌 초반 다저스 선발진은 믿음직스러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저스가 한껏 배짱을 부리는 또 하나 결정적인 이유는 트리플A 선발진에 숨어있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인터리그 홈 3연전 2차전에 류현진을 대신해 5선발로 긴급 호출된 데이비드 허프(30·다저스)가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 1볼넷 2탈삼진’ 등으로 부진했지만 허프는 말 그대로 깜짝 카드였을 뿐 다저스가 진짜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베테랑 우완투수 스캇 베이커(33·다저스)와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에서 돌아온 우완 유망주 조 윌런드(24·다저스)다.

다저스의 ‘플랜B’, 배짱부릴 만하네

둘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류현진의 부상을 틈타 조만간 빅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는 곧 성적에 반영된다. ‘제2의 고향’인 오클라호마시티(다저스)로 돌아와 가족들이 해주는 실속 있는 삼시세끼 식사로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베이커는 트리플A ‘2경기 무승1패 평균자책점(ERA) 1.8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승패와 별개로 내용이 뛰어나다. 10이닝을 던지며 1볼넷 12탈삼진에 이닝당주자허용(WHIP)은 0.90으로 절정이다.

윌런드도 첫 등판(1승무패 ERA 3.60)에서 뛰어난 구위를 펼쳤다. ‘5이닝 1볼넷 9탈삼진’ 등으로 무력 시위했다.

이들이 트리플A에서 이렇게 잘 던져주는 이상 다저스의 ‘플랜B’는 확고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류현진만큼은 이미 나가떨어진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나 곧 나가떨어질 것 같은 다나카 마사히로(28·뉴욕 양키스)의 전철을 밟게 하지 않겠다는 다저스의 방침 아래 최대한의 휴식시간이 부여될 게 틀림없어졌다.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류현진의 왼쪽어깨는 쉬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에서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4월은 이제 오는 26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전만 5선발이 필요하다. 5월도 5경기 정도를 베이커나 윌런드가 나눠 갖는 식이라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복귀를 5월말 또는 6월 초로 내다보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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