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은정(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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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박)성현 언니와 이렇게 빨리 붙게 될 줄 몰랐다.”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은 24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타 차 단독 선두다.
성은정은 이날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보기 없는 깨끗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가장 큰 위기는 10번홀이었다. 성은정은 좌측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우측을 보고 쳤다. 그런데 공이 밀렸다. 다행히 도로를 맞은 공은 하수구에 떨어져 아웃오브바운즈를 면할 수 있었다. 성은정은 “나갈 공이 들어와서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티샷은 계속 그를 괴롭혀왔다. 성은정은 “티샷이 안돼 지난 1년간 고생했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티샷을 할 때 불안하다. 오늘도 18번홀 티 샷을 끝낸 후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며 “최대한 준비된 상태에서 망설임 없이 스윙을 가져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성은정은 175cm에 이르는 큰 키를 앞세워 올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1위(267.75 야드) 박성현(23·넵스)과 비슷한 거리를 보낸다. 공교롭게도 3라운드에서 박성현과 같은 조로 묶였다. 성은정은 “이렇게 빨리 (박)성현 언니와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많은 분들이 장타에 대해 궁금해하신다. 성현 언니보다 거리가 적게 나가더라도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