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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구단 존 모젤리악 사장은 14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16일부터 시카고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더블헤더부터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7월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다면 17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된다. 다른 팀들이 최대 20경기까지 치른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겨우 5경기만 소화했다.
심지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마이애미 말린스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2경기와 14경기를 치른 것을 감안하면 세인트루이스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 중인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도 시카고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올시즌 팀의 마무리로 시즌을 맞이한 김광현은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선발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김광현은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데뷔전 이후 20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과연 선발 등판을 감당할 몸 상태가 됐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선수 10명, 코칭스태프 및 직원 8명 등 18명에 이른다. 14일에도 코치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코치는 선수단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젤리악 사장은 “우리 시즌은 더욱 단축됐기 때문에 3주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다”며 “오래 쉬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지만 지금 우리 상황에선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