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향하는 송성문 "나 빼고 모든 선수들이 '가을사나이' 되길"

22일 준PO 5차전서 4회 역전 투런포로 결승타
지난해까지 PS 타율 0.426…시리즈 1차전 MVP도
"가을에 안타는 우연…마음 비우니 나왔다"
  • 등록 2022-10-22 오후 6:57:49

    수정 2022-10-22 오후 6:57:49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제가 아니어도 되니까, 저 빼고 모든 선수들이 ‘가을사나이’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2사 2루 역전 투런 홈런을 친 키움 송성문이 주먹을 쥐고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가 가장 필요한 경기에서 ‘가을사나이’ 송성문(26)의 방망이는 여지 없이 터졌다. 송성문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최종5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4회 2사 2루 기회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넣은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포가 됐다. 3-2로 앞선 키움이 5회 추가점을 낸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이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송성문은 “무사 2루에서 연속 삼진을 당해서 제가 거기서 못 치면 분위기 kt로 넘어갈 것 같았다”면서 “불리한 카운트에서 중심에 맞추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실투가 들어와서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돌이켰다. 이어 “맞는 순간엔 몰랐는데 두 세 발짝 뛰고서는 잘 맞은 느낌이 들어서 홈런을 직감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송성문은 단기전 큰 무대에서 더 강한 타자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21경기에서의 타율이 0.426(61타수 26안타)에 육박한다. 앞서 송성문은 지난 1차전에서도 8회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8-4 승리를 견인해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5차전에서는 올해 가을 첫 홈런을 신고해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을 3개까지 늘렸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준플레이오프 5차전 MVP패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2~4차전에서는 10타수 1안타로 비교적 잠잠했다. 송성문은 “(김)휘집이가 4차전까지 너무 잘해서 제가 그 별명을 강제로 넘겨줬다”며 웃은 뒤 “가을에 중요할 때 안타가 나오는 건 우연이기도 하고 투수의 실투가 필요하기도 하다. 아무 생각 안 하고 마음을 비우니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제 키움은 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3위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송성문은 “많은 사람들이 LG가 더 유리하다고 말하지만, 준PO를 앞두고도 KT가 낫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면서 “준PO에서 이겼으니 LG를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PO에서는 ‘가을사나이’가 여러명이었으면 아주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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