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도전, 무패 우승이냐 최다 승점이냐

  • 등록 2014-11-04 오후 9:25:58

    수정 2014-11-04 오후 9:27:5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51)의 첼시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신기록에 도전한다.

4일(한국시간) 첼시는 8승 2무 승점 26점을 기록, 2014-2015시즌 EPL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첼시는 2위 사우샘프턴(7승 1무 2패)에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다. 독주태세를 굳건히 하고 있는 셈이다.

△ 조세 무리뉴 감독(왼쪽)과 과거 ‘무패 우승’의 주역 아르센 벵거 감독. (사진= Getty Images/멀티 비츠)


올 시즌 첼시가 도전할 만한 기록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무패 우승, 다른 하나는 최다 승점 기록이다.

무패 우승은 앞서 아르센 벵거 감독(65)의 아스널이 기록한 바 있다. 2003-2004시즌 EPL 아스널은 총 38경기에서 26승 12무를 올리며 ‘무패 우승’의 신화를 썼다. 무패 우승은 지난 1889년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달성한 이후 무려 11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아스널은 계속해서 무패 행진을 달려 49연속 무패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당시 아스널에는 티에리 앙리(37·뉴욕 레드불스), 로베르 피레스(41·FC고아), 파트리크 비에이라(38·맨체스터 시티), 프레드리크 융베리(37·뭄바이시티FC) 등 스타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해 아스널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는 클럽으로 평가된다.

현대 축구의 성역으로 여겨지는 기록이 바로 EPL 무패 우승이다. 지난달 초 무리뉴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서 무패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경쟁이 치열한 EPL, 게다가 현대축구에서 무패 우승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최다 승점 기록 경신 가능성은 어떨까.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2005시즌 첼시를 29승 8무 1패 승점 95점으로 이끌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 시즌 아스널이 세운 무패 우승은 아쉽게 달성이 무산됐지만, 승점은 EPL 역사상 최고인 95점을 기록했다.

한 시즌은 38경기로 구성된다. 첼시에 남은 경기 수는 28경기다. 불가능에 가깝지만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승점이 84점 더해진다. 산술적으로 첼시는 올 시즌 승점 110점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물론 무승부와 패를 각각 얼마나 추가하는 지가 관건이다. 무승부는 승점 1점이 보태지기 때문에 지는 것보다는 비기는 게 낫다.

승점 95점을 넘기 위해 첼시는 남은 28경기에서 승점 최소 70점을 챙겨야 한다. 몇 경기를 져도 이룰 수 있는 기록이다. 무패 우승보다는 좀 더 수월해 보인다.

종전 기록은 무리뉴 감독 본인이 세운 기록이기 때문에 기록 경신은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첼시는 스쿼드상 공수균형이 완벽하다. 디디에 드로그바(36), 디에고 코스타(26), 에당 아자르(23), 오스카(23), 세스크 파브레가스(27), 네마냐 마티치(26), 존 테리(33),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 등 공격과 중원, 수비가 빈틈없다. 페트르 체흐(32), 티보 쿠르투아(22) 등 골키퍼도 최강이다. 스쿼드의 신구 조화도 잘 이뤄져 있다.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하고 전술 구사에도 탁월한 무리뉴 감독은 첼시의 상위권 진입 보증수표다.

아직 시즌의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첼시의 경기력과 기세는 ‘무패 우승’과 ‘최다 승점’이라는 꿈의 기록 달성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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