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라울, 美 진출 후 첫 골 ‘클래스 증명’ (영상)

  • 등록 2015-03-02 오후 5:54:49

    수정 2015-03-02 오후 7:33:51

△ 라울 곤잘레스. (사진= 뉴욕 코스모스 공식 페이스북)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과거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라울 곤잘레스(37·뉴욕 코스모스)가 미국 진출 후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프로축구 2부 리그격인 NASL(북미사커리그) 소속 뉴욕 코스모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뉴욕은 이날 새크라멘토 리퍼블릭 FC와 친선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라울은 경기 68분 동료가 올린 공중볼을 감각적인 헤딩으로 연결하며 미국 진출 후 첫 득점을 올렸다. 이외에 라울은 그림 같은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스피드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졌지만, 기술과 관록은 살아 있었다.

뉴욕은 경기 막판 레오 페르난데스(76분)와 안드레 플로레스(81분)가 잇따라 골을 성공하면서 3-1로 대승을 거뒀다. 지오바니 사바레스 뉴욕 감독은 “분위기가 좋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경기가 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라울은 사뭇 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 우리 팀은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상대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상황이 여러 차례 왔다. 이후 공격력이 향상되고 수비가 재정비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4월 4일 NASL 포트로더데일 스트라이커스와 경기를 통해 미국 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포트로더데일 스트라이커스는 라울의 레알 시절 동료였던 호나우두가 공동 구단주로 있는 클럽이다.

라울은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전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레알 시절 라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통산 71골을 넣으며 당시 최다 골 기록 보유자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진출을 시도, 뉴욕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 뉴욕은 펠레, 프란츠 베켄바워 등 축구 역사상 최고의 전설들이 거쳐 간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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