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키움 트라우마 씻은 고우석 "그때 실패가 큰 경험돼"

  • 등록 2022-10-24 오후 10:50:27

    수정 2022-10-24 오후 10:51:11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구원왕’에 등극한 LG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은 가을야구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고우석은 2019년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0-0으로 맞서 9회말 박병호(현 KT)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와야 했다. 1차전 패배로 흐름을 내준 LG는 결국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주고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고우석은 그때보다 한층 성장했고 더 강력해졌다. 그때는 아직 살짝 설익은 기대주였다면 이제는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고우석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 즌 키움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도 두 개나 잡아냈다.

시즌 내내 보여줬던 고우석의 모습이었지만 이날 세이브는 2019년의 악몽이 겹치면서 더 의미가 있었다. 가을야구에 대한 트라우마를 날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고우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때의 실패가 내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이후 더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이 오늘 잘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3년 전에는 뭘 어떻게 던져야 할지 기초적인 플랜도 없이 그냥 포수 사인대로 던진 것 같다”면서 “타자 장단점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공 던지기 급급했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많이 배운 거 같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그때 경기는 정말 다리가 후들거렸고 여유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내가 어떻게 던져야 할지 생각하고 던지니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키움히어로즈 강타자 이정후의 여동생이자 이종범 LG 2감독의 딸과 내년 1월 결혼식을 올린다. 그래서 이날 경기에서도 이정후 대 고우석의 가족 맞대결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고우석은 이정후와 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 “나와 정후의 싸움이 아니라 LG 대 키움의 싸움이다. 지나면 추억이 되겠지만, 지금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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