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단장 "윤석민이 방출요구, 실수 바로 잡아 다행"

  • 등록 2015-03-06 오후 2:37:07

    수정 2015-03-09 오후 1:30:4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국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스로 컴백한 윤석민(28·기아 타이거스) 측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프링캠프 합류가 무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먼저 구단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댄 두켓(57·볼티모어 오리올스) 실무 부회장(단장역)에 따르면 약 한 달 전 윤석민 캠프(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에서 먼저 접촉을 시도해왔고 그의 남은 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방출을 요구했다고 미국 동부 연안의 대표 스포츠방송인 ‘MASN’의 로크 쿠뱃코가 6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날 윤석민은 오리올스 구단에서 공식 방출됐다. 곧이어 기아와 4년 90억원에 계약 합의했다. 오리올스 측은 윤석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계약서상 향후 2년간 그에게 지급될 430만달러(약 48억원)를 아끼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미국진출 2년차를 맞아 일찌감치 몸을 만들고 다가올 스프링캠프만을 단단히 벼르고 있던 윤석민은 지난 1월14일 벅 쇼월터(58·오리올스) 감독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캠프 개막을 한 달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쇼월터가 이례적으로 “윤석민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할 생각이 없다”고 서둘러 발표하면서다.

두켓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때 이미 윤석민의 마음은 미국을 떠났을 개연성이 높다.

두켓 부회장은 “윤석민은 여기 오기 전 한국프로야구 최고투수 중 하나였다”고 운을 뗀 뒤 “그가 다시 한국으로 가서 던지길 원했다. 우리는 그의 뜻을 수용했고 그렇게 윤석민은 기아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민의 방출로 우리는 그에 대한 재정적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가 뜻대로 기아와 계약할 수 있도록 기존 계약을 파기했다. 결국 윤석민 본인에게 좋은 거래로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구단도 향후 2년간 지급될 연봉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전 소속팀이었던 기아 역시 윤석민의 복귀를 굉장히 원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1년 만에 스스로 꿈을 접은 윤석민에 대해서는 “우리는 윤석민이 이곳에서 꽤 괜찮은 투수로 활약할 걸로 믿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두켓은 “아시아투수들 중에서 되는 선수도 있고 안 되는 선수도 있다. 윤석민은 안 되는 쪽이었으나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낀 돈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투자할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2년차 스프링캠프를 벼르며 지난달까지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훈련하던 윤석민은 다시 캘리포니아주 LA로 돌아갔고 방출 뒤 기아와 계약이 이뤄진 이날 밤 지체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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