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을 보자]①나PD의 ‘식당 경영 게임’

  • 등록 2017-04-12 오후 2:30:00

    수정 2017-04-12 오후 2:30:00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이 심상치 않다. ‘윤식당’은 나영석 PD의 다섯 번째 새 프로젝트다. 3회 만에 10% 시청률을 돌파했다. 나영석 PD가 tvN에서 제작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2015년 2월 20일 방송한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 5회다. 해당 방송분은 시청률 14.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윤식당’이 ‘삼시세끼’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다.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윤식당’은 기존 나 PD의 예능프로그램과 유사한 콘셉트다. 낯선 환경에서 드러나는 출연자의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한다. 차별화 포인트는 식당 경영이다. 현지 정부 도움을 받아 인도네시아 외딴 섬에 작은 한식당을 차렸다. 출연자들은 각자 역할을 부여받아 식당을 성공적으로 꾸려나가야 한다. 스스로 여행 계획을 꾸리는 ‘꽃보다’, 일상을 보내는 것이 전부인 ‘삼시세끼’와 ‘신혼일기’, 단발성 게임을 하는 ‘신서유기’와 미션 규모가 다르다.

이는 시청자도 식당 경영에 참여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근 상권 조사부터 메뉴 재정비까지 윤여정·신구·이서진·정유미 등 출연자 중심 시각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주방이 익숙하지 않은 윤여정 앞에 5인분의 식사 주문이 한꺼번에 떨어질 때 시청자도 같이 긴장한다. “먹을 만하다”, ‘맛있다“는 반응이나 깨끗하게 비운 접시가 나오면 묘한 안도감이 전해진다.

리얼리티인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도 등장한다. 이는 대본 없는 드라마와 같은 재미를 준다. 대표적인 예가 3회에 등장한 1호점 철거다. 예상 보다 빨리 진행된 철거에 제작진도, 출연자도 당황했다. 정든 1호점에 눈물을 보이는 정유미와 쿨하게 2호점을 향해 정진하는 이서진의 대비, 하룻밤 사이에 근사한 식당을 만들어내는 제작진의 고군분투 등이 관전 포인트였다.

’윤식당‘을 ’식당 운영 게임‘에 비유하면 정산은 중요한 요소다. ’윤식당‘은 유료로 운영된다. 방송에선 이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다. 정산을 할 만한 수익이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익은 재료값으로 소진해 사실상 수익은 ’0원‘인 장사가 됐다. 윤여정은 이에 대해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재료를 너무 좋은 것을 썼다“면서 ”장사가 잘된 날은 잘 돼서 마시고 안 된 날은 안 돼서 마셨다. 흑자가 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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